백혈병에 걸려 곧 죽게 된 베시는 같은 골수를 가진 혈육이 필요했기 때문에 20년 동안 헤어져 있던 동생 리를 찾는다. 20년 만에 만난 두 자매에게는 반가움보다는 미움과 원망, 어색함이 흐른다.
아버지 마빈이 쓰러지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언니에게 맡겨둔 채 자신의 삶을 찾아 멀리 떠나버린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의 골수가 맞지 않자 의사는 리의 아들 행크의 골수를 검사한다.
이모의 죽음과의 싸움 앞에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던 행크는 뜻밖에도 이모와 잘 지낸다. 아들 행크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리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두 자매의 원망과 미움이 서서히 사랑으로 바뀌어가는데...

<작품 소개>

원작은 극작가 스콧트 맥퍼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던 어머니의 곁에서 자란 맥터슨은, 1992년 에이즈에 걸린 애인을 돌보다 결국 자신도 에이즈로 죽게 된다. 199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상연된 후 뉴욕 타임즈의 평론가 프랭크 리치는 '올해 가장 재치있고 감동적일 뿐 아니라 가장 유쾌한 연극'이라고 극찬했다. 연극의 대히트로, 프로듀서 스콧트 루딘, 제인 로젠달,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가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92년 로버트 드니로와 공연한 <이 소년의 삶>을 통해 만나서 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한편, 맥퍼슨의 작품에 깊은 감동을 받은 메릴 스트립은 만일 다이앤 키튼이 언니 베시의 역할을 맡는다면, 자신도 리의 역할을 수락하겠다고 했다. 감독 제리 잭스는 네번이나 토니상을 수상한 뉴욕 브로드웨이의 연극 연출가로, 이 작품이 그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공동 프로듀서이기도한 로버트 드니로는 닥터 윌리 역으로 영화 속에도 등장을 한다. 그는 여기서 코믹하면서도 깊은 배려를 가진 인물로의 또 한번 변신된 모습을 보여준다. 당대 최고의 연기파 스타들의 열연과 디카프리오라는 돌출적인 매력이 합쳐진 이 작품에서 다이앤 키튼은 '97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제20회 모스크바 영화제 대상인 '세인트 조지 황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