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원한과 명예 대결이 가져온 두 집안의 참혹한 비극!

1편
1863년 남북전쟁이 한창일 무렵,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 지역의 대표적인 두 가문의 가장인 데블 앤스 햇필드(케빈 코스트너)와 랜덜 맥코이(빌 팩스톤)도 남군으로 참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이 전쟁이 승산 없고 무의미한 싸움이라 생각한 앤스는 탈영해 집으로 돌아오고, 무법적인 토지 소유로 부를 쌓아간다. 앤스의 삼촌인 짐 밴스가 맥코이 가의 하몬과의 시비 끝에 그를 죽이고, 이 사건을 시작으로 햇필드 가와 맥코이 가의 분쟁이 시작된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랜덜은 햇필드 가의 수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앤스와 마주하게 된다. 토지 벌목권 시비와 가축 도난 등 두 집안이 연루된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그들의 자존심 대결은 햇필드 가의 빌 스테이튼이 살해되면서 점점 비극으로 치닫는다.

한편 앤스의 아들 존시와 랜덜의 딸 로제나는 서로 사랑하게 되고, 랜덜의 집에서 쫓겨난 로제나는 앤스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로제나의 임신에도 불구하고 앤스 부부는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2편
햇필드 가와 맥코이 가의 싸움 끝에 앤스의 동생 엘리슨이 랜덜의 아들들에게 총에 맞아 죽는다. 격분한 앤스는 랜덜의 세 아들을 구금하고, 법의 심판을 무시한 채 그들을 총살한다. 장례를 치른 랜덜은 세 아들을 죽인 햇필드 집안을 고소하고, 앤스를 비롯한 햇필드 가 사람들에게 현상금이 붙는다. 프랭크 필립스를 필두로 한 현상금 사냥꾼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햇필드 가 사람들이 죽거나 감옥에 끌려가면서 피바람이 몰아친다.

한편 오갈 곳 없는 로제나는 숙모 집에 머물면서 딸을 낳고 여전히 존시를 그리워한다. 오직 맥코이 가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로제나의 사촌 낸시는 존시를 유혹하고, 둘은 법원에 가서 혼인한다. 맥코이 집안의 여자와 살고 있지만 햇필드의 일원인 존시는 혼란스럽고, 현상금이 붙어있던 낸시의 오빠 제퍼슨이 짐에게 살해당하자 낸시는 존시를 떠난다. 한편 보안관에 임명된 프랭크 필립스는 추적대를 모집해 대대적인 맥코이 가 사냥에 나서는데…


3편
현상금 사냥꾼을 피해 숲 속 오두막에 살고 있는 앤스와 햇필드 집안 사람들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법을 믿지 않는 그들은 언제나처럼 스스로 자신들을 지켜야 한다고 믿고, 섣달 그믐날 랜덜을 제거하기로 한다. 짐은 몸이 아픈 앤스를 대신해 사람들을 이끌고 랜덜의 집을 급습한다. 그의 무차별 공격으로 랜덜의 아내가 머리를 크게 다치고, 딸이 죽고, 랜덜의 집은 불에 탄다.

존시를 통해 짐의 은신처를 알아낸 낸시는 프랭크에게 정보를 주고, 짐이 총에 맞아 죽는다. 사건이 커지자 주지사는 사건을 대법원에 올리기로 한다. 남아있는 햇필드 가 사람들을 모아 감옥을 급습하는 대전투를 시작하는 앤스. 그러나 이 전투에서 어린 빌리가 숨을 거두고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다. 로제나는 딸에 이어 세상을 떠나고, 랜덜은 점점 술주정뱅이가 되어간다. 앤스의 조카 코튼이 교수형을 당하는 날, 이 모든 싸움이 서로에게 의미 없음을 판단한 앤스는 법원에 휴전을 고하는 편지를 보내는데…

작품 정보

■ 사소한 원한과 명예 대결이 가져온 두 집안의 참혹한 비극!
케빈 코스트너, 빌 팩스톤 주연, <로빈 후드><워터 월드> 케빈 레이놀즈 연출의 3부작 미니 시리즈!

미국 남북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햇필드' 가문과 '맥코이' 가문의 분쟁을 다룬 3부작 미니 시리즈로 2012년 5월 히스토리 채널 방영작이다. 두 집안의 가장을 중심으로 한 개인간의 불화가 양쪽 집안의 피를 부르는 싸움으로 번져가는 비극적인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실제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햇필드와 맥코이' 가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너무 치열하고 뿌리깊은 분쟁으로, 미국인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역사적 사건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데빌 앤스 햇필드' 역에 캐빈 코스트너, '랜달 맥코이' 역에 빌 팩스톤, '짐 밴스' 역에 톰 베린저 등 대배우들이 출연하고 '월 햇필드' 역에 파워스 부스, '프랭크 필립스' 역에 앤드류 하워드, '낸시 맥코이' 역에 지나 말론, '로제나 맥코이' 역에 린지 펄시퍼, '샐리 맥코이' 역에 매어 위닝햄 등 미드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들이 대거 출연해 20여 년에 걸친 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캐빈 코스트너는 제작에도 참여해 촬영 전반에 걸친 그의 열정을 보여준다.

감독은 <로빈 후드><라파 누이><워터월드>등의 작품에서 케빈 코스트너와 호흡을 맞춰온 버트 레이놀즈가 맡았는데, 이는 1986년 <어메이징 스토리>시리즈 이후 27년 만에 맡은 TV시리즈 연출이다. <로즈><후퍼>의 빌 커비, <데드 우드><스페이스 트러커>의 테드 만, <잔다르크>의 롤랜드 파커가 공동각본을 맡았다. 2013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케빈 코스트너), 작품상 노미네이트 (TV영화, 미니 시리즈 부문), 2012년 골든글로브 작품상 노미네이트, 2012년 에미상 5개부문 석권 (남우주연상, 분장상, 편집상, 음향상, 남우조연상), 2013년 미국작가협회상 수상(TV영화, 미니 시리즈 부문), 2013년 미국감독협회상 노미네이트 (TV영화, 미니 시리즈 부문) 등 많은 시상식에서 호평 받았다.

많은 등장 인물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잘 그려지고 있는데, 의상을 담당한 캐리 허틴슨은 1860년에서 1890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실제 고증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독특한 것은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모자를 설정해 그 모자를 중심으로 특정한 질감과 스타일로 개성을 부여했다고 한다. 따라서 배우들은 의상을 통해 캐릭터를 인식하고 실제 그 인물이 된 듯 몰입할 수 있었다고. 또한 회색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옷에 묻은 흙을 표현하고 사포와 송곳을 이용해 낡은 느낌을 만들었다. 촬영은 루마니아에서 진행되었는데, 현대의 웨스트 버지니아나 켄터키에서는 웅장하고 거대한 파노라마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선과 고층건물이 없는 186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루마니아 브라쇼브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를 그려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세트는 대부분 실제로 만들고 집을 지었으며, 시대에 가장 근접한 가구들로 세팅했다. 커튼 하나, 간판 하나까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세트장은 재봉틀을 돌리고, 간판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의 합동 작업실이기도 했다. 총격 장면이 많은 시리즈에서 무기들은 영화의 중요한 요소다. 이 시리즈에 사용된 총은 특정 시기와 관련이 있다. 남북전쟁 시대의 구식 총에서 시작해 기저부 중앙에 뇌관이 있는 윈체스터식 소총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통해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며 배우들 또한 사격연습을 통해 그 시대의 인물에 맞는 면모를 갖추고자 했다.

사소한 원한과 명예 다툼이 불러온 두 집안의 비극적인 참극, 방대한 스케일에 세익스피어 풍의 러브 스토리를 포함한 미국 역사의 비극적인 단면을 그린다. 2디스크 세트로, 배우들과 스탭, 제작진의 인터뷰와 촬영과정 전반을 담은 30여분의 메이킹 스토리, 뮤직 비디오가 보너스로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