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판타스틱 플레닛 (La Planete Sauvage, The Savage Planet) 

 

- <판타스틱 플래닛>은 시각적인 충격을 던지는 동시에 청각적으로도 특별한 체험을 선물한다. 칸느가 인정한 SF판타지 애니메이션의 걸작!
- <판타스틱 플래닛>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제 26회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을 수상!!
- 푸른 거인이 지배하는 환상의 별에서 놀라운 상상력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 자유롭게 펼쳐진 상상력의 세계!! 그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메시지!!
-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회화의 질감!! “르네 랄루“ 만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페이퍼 애니메이션
- “알랑 고라게”의 프렌치 펑키 사운드가 모두를 사로 잡는다!! 환상적인 영상과 어울리는 특별한 뮤직!!

 

감독 : 르네 랄루, 롤랜드 토
출연 : 마크 그루너, 배리 보스트윅, 신시아 애들러, 마빈 밀러

제품사양

더빙 : 프랑스어

자막 : 한국어 , 영어
오디오 : DD 2.0 
화면비율 : 1.85:1
지역코드 : All. NTSC
상영시간 : 72분
관람등급 : 12세이용가
제작년도 : 1973

줄거리

푸른 거인(트라그)들이 지배하는 이얌 행성. 이곳에서 작은 인간(옴)들은 애완동물이나 장난감처럼 취급된다. 아기 옴 ‘테어’는 어린 거인들의 장난으로 졸지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거인소녀 티바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목걸이를 채우고 기르는 것은 여느 거인들과 마찬가지지만, 티바는 테어를 친구처럼 아끼고 사랑해준다. 테어는 우연한 기회에 티바가 공부하는 헤드폰을 통해 거인들의 지식을 전수받게 되고 그들이 독점했던 우주의 질서와 비밀스런 정보들이 테어의 머리에도 또렷하게 새겨진다. 성숙해가면서 명상에 몰두하는 거인들의 습성에 따라 테어에 대한 티바의 관심도 서서히 줄어들 무렵, 테어는 학습용 헤드폰을 가지고 탈출을 감행하고...
탈출에 성공한 테어는 야생의 옴들을 만나 거인의 지식을 전파하며, 더 이상 괴물이나 거인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한다. 테어와 함께 야생의 옴들이 힘을 합쳐 거인을 공격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거인들은 대대적인 옴 소탕계획을 세우는데...

 

미국의 애니메이션을 양(量)으로 본다면 프랑스의 애니메이션은 질(質)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프랑스는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제작해 온 나라이다.
영화가 발명되기 이전에 벌써 에밀 레이노(Emile Reynaud)와 같은 인물들에 의해서 애니메이션의 원형이 만들어졌을 만큼 프랑스의 애니메이션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애니메이션 작가로는 단연 르네 랄루(Rene Laloux)를 꼽을 수 있다. 1929년 파리에서 출생한 르네 랄루는 현재의 명성과는 전혀 걸맞지 않게 20대 중반까지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아이러니컬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때 그림으로 환자들을 치료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55년 '원숭이의 이빨'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세인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 작품에 유달리 강한 인상을 받았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로란 토포르는 1964년 르네랄루와 손을 잡고 죽음의 시간(Les Temps Morts)을 제작한다. 비록 이 작품 역시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세계 각지의 유명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많은 상을 휩쓰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르네 랄루의 지명도는 수직 상승하게 된다. 특히 그는 종이 애니메이션 기법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는데 이것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셀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제작 방식이다. 셀 애니메이션의 경우 배경 한 장만 있으면 그 위에 투명한 셀을 이용해 여러 가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지지만, 종이 애니메이션은 말 그대로 셀이 아닌 한 장 한 장의 종이 위에서 모든 작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즉, 원화(原畵)를 막 바로 촬영하는 형식이 되는 셈이기 때문에 모든 그림은 셀 애니메이션에서 말하는 동화(動畵)라는 개념보다는 한 폭 한 폭의 미술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 다시 말해 고도의 예술성을 회화적으로 묘사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종이 애니메이션의 최대 강점인 것이다.

 

이러한 종이 애니메이션 기법의 선두주자였던 르네 랄루는 1973년, 마침내 자신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La Planets Sauvage)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본래 프랑스의 인기 SF 소설 작가 스테판 울의 원작 소설 대량 출산 옴족(Oms en Serie)을 각색한 작품으로서 로란 토포르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그림들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75분에 이르는 전체 분량을 종이 애니메이션으로 강행하다 보니 제작비용 상의 문제가 발생해 대부분의 제작은 체코의 프랑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장장 3년 6개월에 걸쳐 완성되었다. 원시문명과 고도의 기계문명이 공존하는 이채로운 시대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거인 드러그족에게 노리갯감으로 학대당하던 한 앵무족의 소년이 트러그족의 선진문명을 습득하여 다른 앵무족들에게 문명을 학습시킴으로 인해서 지능이 생긴 앵무족이 드러그족의 망상을 분쇄한다는 초현실적(SURREALISTIC)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뛰어난 완성도만큼이나 각종 영화제에서 아낌없는 격찬을 받았으며 특히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느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