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에서 고야는 주인공이 아니라 화자이다. 당시 종교와 왕권의 갈등, 프랑스 혁명으로 비롯된 격변기의 혼란을 허가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혼란기를 맞은 화가는 무기력하지만 예술혼을 놓지 않으며 시대와 인간을 비판한다. 차츰 귀가 멀게 되면서 그는 눈으로 보는것보다 그 이사의 무언가를 보게된다. 신과 인간의 갈등, 아니 신을 빙자한 인간과 인간과의 갈등을 지켜보는 그의 시선, 그러나 그도 인간이기에 생존을 위해 삶을 영위해야하는 한계에 직면한다. 고야에게 예술혼을 불러 일으켰던 뮤즈 ‘이네스’가 종교 재판을 받게 된다. 돼지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교도 취급을 받고 엄청난 고문을 가하자 결국 고문에 못이긴 ABSPWM는 자신이 이교도라고 거짓 자백을 하게된다. 그녀의 아버지 토마스는 딸을 구해내기 위해 고야의 소개로 로렌조 신부를 만나지만 그 신부는 이네스를 구해주는척하면서 오히려 그녀으 미모를 탐해 겁탈까지 하고 만다. 그로부터 15년의 세월이 흐르고 스페인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혁명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되고 로렌조 신부는 신부가 아닌 프랑스 앞잡이가 되어 점령군 처럼 다시 스페인에 돌아오게 된다. 이번엔 신보다 인간이 우위에 있다고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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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소개>

밀로스 포먼

본명은 얀 토마스 포만(Jan Tomas Forman). 1932년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대학과 프라하의 FAMU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데뷔작은 <블랙 피터>로 당시 체코의 정치와 사회를 비판한 작품이다.
68년 소련의 체코 침공 이후 만든 <소방수의 무도회>는 그를 60년대 체코 뉴웨이브의 독보적인 감독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프라하의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불린다.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여 연출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헤어>와 <랙 타임> 등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심화시킨 그는 1984년 <아마데우스>로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콜럼비아 대학 영화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89년 <발몽> 이후 7년만에, 올리버 스톤의 제안으로 <래리플린트>를 연출했다. 포르노의 황제 래리 플린트가 '미국 수정 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법정 투쟁을 다룬 이 영화는 검열을 비롯한 전체주의의 폐혜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실감하며 살아온 밀로스 포먼 자신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97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그의 건재를 확인시켜 준 작품이 되었고, 미국의 요절한 코미디언의 삶을 그린 <작고 까만 책>이라는 영화를 준비 중이다.

<배우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