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 영어

자막 : 한국어, 영어
화면 : 1.85:1 ANAMORPHIC WIDESCREEN

음향 : DOLBY DIGITAL 5.1 & 2.0
상영시간 : 97분

디스크수 : 1

지역코드 : 0

관람등급 : 15세이용가 

줄거리

{개는 왜 꼬리를 흔드는 걸까? 그것은 개가 꼬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꼬리가 개를 흔들어댔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 D-12. 백악관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사건이 발생한다. 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온 걸스카웃 학생을 성추행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 어렵게 되자, 백악관 참모진은 정치 해결사 브린(로버트 드 니로)을 백악관 밀실로 불러들인다. 브린은 대처방안으로 미국 참모진은 미국 국민들에게 생소한 알바니아를 적대국으로 포장하고 反알바니아 감정을 고취시키는 비상책을 강구한다. 브린의 계획이 적중, 언론에서는 B-3 폭격기의 전진배치와 군장성들의 주둔지 이동에 관한 뉴스가 연일 속보로 보도되고 전쟁발발 가능성은 갈수록 고조된다. 한편, 급박하고 생생한 전쟁상황 연출과 영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브린은 헐리우드의 유명한 제작자 모스(더스틴 호프만)의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모스는 할리우드의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총동원해 긴박한 전쟁 현장을 재현하고 이 모든 가상 시나리오는 TV를 통해 방송된다. 뉴스가 보도된 후, 백악관의 예상대로 성희롱 사건은 무마되고 국민들의 관심은 전쟁으로 쏠린다. 그러나 반대 후보 진영에서 이를 알아차리고 대통령의 성추행 사건이 재이슈화 된다. 브린은 두 번째 가상 시나리오를 기획, 전쟁 후 알바니아에 억류된 가상의 군인 슈만을 전쟁 영웅으로 만들어 다시 여론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브린은 슈만에게 '헌신발'이란 별명의 붙여주고 슈만과 관련된 각종 보도성 행사를 마련하여 국민들의 동정 여론을 들끓게 하는데 성공한다.
자연히 섹스 스캔들은 잠잠해지고 대통령의 지지도는 급상승한다. 슈만을 구출하라는 국민들의 여론이 확산되고 브린은 슈만의 미국송환 계획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소환 도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슈만이 죽자 브린은 또 한 번 슈만의 죽음을 국가적 영웅의 죽음으로 위장한다.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은 8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되고 희대의 사기극 '대통령 만들기' 작전은 종결된다.

감독 : 배리 레빈슨
1942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생. 아버지는 카페트 세일즈맨. 워싱턴의 아메리카대학에서 방송 져널리즘을 전공했지만 성적이 나빠 7년이나 학교를 다닌 뒤 지방 방송국에서 일했다.

60년대 후반 로스엔젤레스로 옮겨 옥스포드 극장에서 연기 수업을 쌓았는데, 얼마후 텔레비젼의 코미디 대본을 쓰기 시작, 〈The Tim Conway Shaw〉, 〈The Carol Burnett Shaw〉 등으로 세 번 에미 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멜 브룩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사일런트 무비〉(76), 〈속 싸이코〉(78)의 각본 작업에 참가했다. 〈속 싸이코〉에서는 한 씬에 출연하기도 했다. 〈져스티스〉와 〈결혼하지 않는 커플〉(82)은 부인인 발레리 커틴과 공동창작 작품이다.

1982년에는 고향 볼티모어의 청춘 군상을 그린 반자전적 작품 〈다이너〉로 감독 데뷔를 했다. 레빈슨의 고향에 대한 인상은 강해 감독, 각본한 〈틴 멘〉(87), 〈아발론〉 등에서도 다시 영화의 무대로 선택하고 있다. 1988년에는 월남전 당시 미군 방송의 DJ 이야기를 그린 〈굿모닝 베트남〉과 〈레인맨〉을 만들었는데, 〈레인맨〉은 그에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받게 하는 영예를 안겨 주었다. 1990년에는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발론〉으로 그의 훈훈하고 인정이 넘치는 휴먼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줬는데, 최근의 작품으로는 〈벅시〉(91)가 있다.

더스틴 호프만
더스틴 호프만은 역할에 비해 실제 나이가 좀 많긴 했지만, 1967년의 「졸업」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핵심을 잘 포착해 낸 후로부터 그 세대의 순진성을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왜소한 체구와 작은 키, 전통적인 기준과는 다르게 잘생긴 얼굴, 불안한 영혼을 보여주는 갈색 눈동자. 이 모든 것은 40년에 이르는 그의 연기 인생에서 그를 평론가들의 총아이자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배우로 만들어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호프만은 전문대학에 다니며 파사데나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를 했다. 거기서 만족을 느끼지 못한 그는 뉴욕으로 가서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연기를 연마하며 메소드 연기의 주창자가 되었다. 연극 무대와 광고에서 보여 준 연기가 텔레비전 시리즈(「네이키드 시티(1961~1963)」, 「디펜더스(1962~1965)」)와 한 편의 영화(「타이거 메이크 아웃(1967)」) 출연으로 이어졌으며, 그때 진취적인 신예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졸업」의 벤저민 브래덕 역에 그를 캐스팅했고 그 역할로 그는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그 역할은 호프만의 연기 인생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그를 당시 반체제 문화적 삶의 방식과 표현들에 흠뻑 잠겨 있던 시대 정신의 토대로서 확실히 뿌리내리게 하고, 빈사 상태의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주역이 되게 했다.

그는 또 한 번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의 랏소 리초 역으로 연기력을 과시하면서 1960년대를 인기에 휩싸인 채 마무리했고, 이어서 20년 동안 거의 절대적인 비평적 찬사를 받아가며 연기에 전념하다 1988년에 「레인 맨」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그 사이 그는 「작은 거인(1970)」과 「어둠의 표적(1971)」, 「빠삐용(1973)」, 「레니(1974)」, 「대통령의 음모(1976)」, 「마라톤 맨(1976)」, 그의 첫 아카데미 수상작인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 「투씨(1982)」 그리고 비평과 흥행 모두 의외의 실패를 기록한 「사막 탈출(1987)」 등으로 빼어난 연기들을 영화사에 새겨놓았다.

코미디와 드라마에서 성실한 연기력을 확립한 그는 1990년대부터는 그 두 스타일을 신중하게 오고가고 있다. 「빌리 베스게이트(1991)」와 「아메리칸 버팔로(1996)」, 「문라이트 마일(2002)」에서는 젊은 시절의 집중적인 연기 양식을 잇고 있다. 또한 「후크(1991)」와 「왝 더 독(1997)」, 특히 「미트 패어런츠 2(2004)」에서는 코미디 배우로서의 탁월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 배우의 고된 젊은 날

더스틴 호프만과 진 해크만은 친한 친구 사이다. 그들은 1956년에 파사데나 플레이하우스에서 만났고 둘은 반에서 '가장 성공 못할 것 같은' 친구로 뽑혔다. 석 달 후 해크만은 무대에서 연기를 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고 호프만도 그의 뒤를 따라 갔다. 침실이 하나뿐인 해크만의 아파트에 얹혀 지내며 주방 바닥에서 잠을 잤다. 며칠만 그러기로 한 것이었지만 호프만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해크만이 그가 아파트 구하는 걸 도와줘야만 했다. 오랜 친구사이임에도 「런어웨이(2003)」 이전까지는 한 번도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