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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다큐멘터리 > 교양/다큐멘터리 > [DVD] 조도로브스키즈 듄 [JODOROWSKY'S DUNE]
교양/다큐멘터리
[DVD] 조도로브스키즈 듄 [JODOROWSKY'S DUNE]
제조회사 : 시네하우스
판매가격 : 19,800원
적립금액 : 1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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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상세 설명
 

 

[DVD] 조도로브스키즈 듄 [JODOROWSKY'S DUNE]

 

 

출연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미쉘 세이두 ,...

감독 : 프랭크 파비치 

 

제품사양

언어 : 영어

자막 : 한국어
화면 : 1.78:1 ANAMORPHIC WIDESCREEN

음향 : DOLBY DIGITAL 2.0 & 5.0
상영시간 : 90분
 

디스크수 : 1

지역코드 : 0

관람등급 : 15세이용가      


줄거리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 프랭크 허버트의 "듄"

듄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영상화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었었고 좌절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두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운 방대한 서사와 철학, 깊이를 지닌 원작은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할리우드는 원작의 명성을 아까워하면서도 섣불리 제작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러다 결국 1984년에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이 독이 든 성배를 들어올렸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그리고 호사가들은 데이비드 린치보다 먼저 이 프로젝트에 손을 댔던 선배들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죠. 사실 리들리 스콧 역시 에일리언으로 SF계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에서 듄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에일리언의 각본을 쓴 댄 오베넌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결국 포기하고 또다른 SF인 블레이드 러너로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 이전에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있었다. 조도로프스키스 듄은 광기의 천재 감독이 자신의 최전성기의 재능을 불태웠지만 결국 연기와 같이 날아가버린 미완성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대체 만들어지지도 않은 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겠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알레한드로 감독의 듄이 정말 니콜라스 윈딩 레폰 감독의 말마따나 끝내주는 걸작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프리 프로덕션 결과를 보면 이 어처구니 없는 이상을 가진 감독이 일생 일대의 작품을 만들었을 것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엘 토포와 성스러운 산이라는 컬트 영화를 만든 이 야심만만한 중년의 감독은 유럽에서 상업적인 성과까지 얻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아직 스타워즈가 나오기도 전인 1970년대 초반에 알레한드로는 프랑스의 영화 제작자 미쉘 세두와 의기투합해 놀라운 SF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알레한드로의 말에 따르면 어린 세대에게 예언자의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평생 영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이 천재 감독은 예언자 무아딥의 전설을스크린에 펼치기로 결심하고 전세계를 누비며 자신을 도울 스태프를 찾아나선다. 그렇게 해서 모은 스태프의 면면을 보면 기가 막힌다. 도대체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이 쟁쟁한-물론 당시에는 아직 무명에 가까웠던-멤버들을 모을 수 있었을까. 우선 최초로 스카우트해 스토리보드를 담당했던 만화가는 이후 오토모 가즈히로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던 위대한 프랑스 작가 뫼비우스이다. 알레한드로는 자신의 비전을 놀라운 속도로 시각화했던 그의 천재성을 극찬한다. 그리고 영화의 기괴한 미술을 담당할 적임자로는 스위스의 천재 작가 H.R.R 기거를 영입한다. 훗날 에일리언의 창조자로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될 젊은 화가는 중년 감독의 열정에 감복해 프로젝트에 합류하고 특유의 기괴한 이미지들로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SF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특수효과 담당자를 캐스팅하는 과정도 재미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특수효과의 일인자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담당했던 더글라스 트럼블. 하지만 감독은 자신과의 미팅에서 집중하지 않는 트럼블의 모습에 실망하고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그 길로 소극장에서 개봉중이던 B급 SF 영화를 보고 그 영화의 특수효과 담당자를 적임자로 찍는다. 그 사람이 바로 에일리언의 각본가 댄 오베넌이었다. 괴짜 감독은 젊은 기술자에게 가진 걸 다 팔아서 파리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영화의 캐스팅도 범상치 않았다. 스스로도 영화의 주연을 맡을 만큼 미남이었던 감독은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미소년 아들을 폴 무아딥으로 점찍고 12살인 아들에게 2년 간 매일 6시간씩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시킨다.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어이없어할 정도로 어린 아들에게는 가혹한 일이었지만 일생 일대의 역작을 제작하는 것이 몰두하고 있던 알레한드로 감독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아들을 몰아붙D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나 잠깐 등장할 제국의 황제 역에는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점찍었고 데이비드 린치 버전에서 스팅이 맡았던 악역에는 믹 재거를 초빙한다. 거기에 폴의 아버지 레토는 킬빌로 유명한 데이비드 캐러딘이고 심지어 하코넨 남작 역에는 오손 웰즈까지...

도대체 얼마의 예산을 쓸 작정이었는지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는 당대 최고의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를 점 찍는다. 이미 정상급 밴드로서 당시 불세출의 걸작 "Darkside of the moon"을 녹음하고 있던 그들을 찾아 에비로드 스튜디오로 간 괴짜 감독은 자신이 방에 들어가 인사하는데도 햄버거 식사에 정신이 팔려있던 밴드에게 "인류가 생긴 이래 최고의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햄버거에 정신이 팔려있냐?"며 호통을 친다. 그리고 결국 밴드에게서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맡겠다는 대답을 얻어낸다.

3,000컷에 달하는 스토리보드와 아름다운 디자인, 명확한 연출 방향을 지닌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듄 프로젝트는 이제 실제 촬영만을 남겨놓고 1500만 달러라는 예산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계약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느 스튜디오에서도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인터뷰어들은 모두 스튜디오의 몰지각성을 비난한다. 하지만 그들이 보기에 제대로 된 상업 영화를 만들어보지도 못한 컬트 감독에게 거금을 투입하는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알레한드로 감독은 자신의 비전인 12시간의 상영 시간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에 단 2번밖에 상영하지 못하는 영화를 과연 어느 스튜디오에서 허락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인터뷰를 하는 84살의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여전히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비전을 신이 나서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완성작을 보고 싶어진다. 영화는 뫼비우스가 만든 스토리보드의 간단한 그림들로 영화의 일부분을 영상화하는데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연출 의도를 들으며 보면 실제로 그 영상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감독이 영화의 첫 장면을 롱 숏으로 시작하려 했다는 코멘트를 들으며 화면을 보면 정말로 우주 공간 속에서 롱 숏으로 시작되는 영화가 보인다. 이건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는 순간이다. 과연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는 천재다.

그는 영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는 그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닌 불멸의 예술이었다.
조도로프스키 버전의 듄은 비치 보이스의 유명한 미완성작 스마일과 같은 전설로 남았다. 하지만 그가 실패한 것일까?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촬영하지도 않았지만 그의 비전은 이후 등장한 영화들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었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 그가 말했듯이 불멸하고 싶으면 불멸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듄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것을 입증했다. 프로젝트는 엎어졌지만 이후 만들어진 영화들에는 그의 인장이 찍혀있다. 할리우드는 그의 프로젝트를 거부했지만 그의 비전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그의 재능이 녹아든 프로젝트를 빨아먹으며 꿈의 공장은 여전히 가동중이다.

조도로프스키스 듄은 한 실패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에게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라는 놀라운 재능의 감독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자신보다 나은 걸작을 만들었을까봐 차마 극장으로 향하지 못했다가 망작을 만들었다는 확신이 들자 어린애처럼 환희에 젖었던 이 유쾌한 감독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팔팔한 모습이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누구라도 이 감독이 만들지 못했던 듄을 누군가 완성시켜주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길을 걷다 돌뿌리에 걸렸다고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영화도 우리에게 멈추지 말라고 권한다. 꿈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우리는 꿈을 꿀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꿈을 단순한 꿈에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조도로프스키의 꿈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 꿈은 에일리언, 레이더스, 프로메테우스같은 걸작들의 바탕이 되었다. 그렇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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