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페드로 알모도바르만 있는 게 아니다.

[떼시스] [오픈 유어 아이즈]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처럼 [당신의 다리 사이]의 마누엘 고메즈 페레이라도 스페인의 새로운 물결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

알모도바르 영화를 통해 낯익은 빅토리아 아브릴, 하비에르 바르뎀 두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당신의 다리 사이]
성적 표현이 노골적인 멜로드라마와 히치콕 스타일의 스릴러가 기묘하게 얽힌 영화다.

 

출연 : 빅토리아 아브릴, 하비에르 바르뎀, 까르멜로 고메스

감독 : 마누엘 고메즈 페레이라

 

제품사양

언어 : 스페인어

자막 : 한국어, 영어
화면 : 2.35 : 1 ANAMORPHIC WIDESCREEN

음향 : DOLBY DIGITAL 2.0, DOLBY DIGITAL 5.1
상영시간 : 115분

디스크수 : 1

지역코드 : 0

관람등급 : 15세이용가

줄거리

섹스중독자를 치료하는 모임에서 만난 영화제작자 하비에르와 심야라디오 아나운서 미란다. 하비에르와 미란다는 서로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결국 성관계를 맺는다. 형사인 미란다의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뒤를 쫓다가 하비에르가 최근 벌어진 어떤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단정짓게 된다. 감독은 불륜과 살인이 등장하는 이 영화를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브라이언 드 팔마 영화처럼 풀어간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섹스 중독자들의 집단 치료 모임에서 만난다. 남자는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이며 영화제작자인 하비에르(Javier: 하비에르 바르뎀 분)로 한 여자와의 폰섹스에 사로잡혀 있다. 변태적인 이야기로 자신을 매혹시킨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말이다. 여자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의 아나운서인 미란다(Miranda: 빅토리아 아브릴 분)로 아침마다 개를 산책시킨다는 명목하에 여러 종류의 남자들과 성적 접촉을 한다. 그녀는 남자들을 선택해서, 즐긴 후에 추억만을 남긴 채 사라진다.

하비에르와 미란다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지만 시작한 집단치료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치료가 끝나고 그 둘은 패스트 푸드 음식점에서 자리를 같이 한다. 우연히 웨이터 중의 한 명이 미란다를 알아본다. 그는 개를 산책시키다가 공원에서 미란다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남자는 무례하게 대했고 하비에르가 막아주었다. 이로 인해 하비에르는 미란다를 그녀가 일하는 방송국에 데려다 주게 된다.

미란다와 함께 일하는 음향 기술자인 월터는 하비에르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알아챈다. 커피 자판기로 하비에르를 데려가서 월터는 자신은 그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의 광적인 팬이라고 말해준다. 하비에르는 그가 낯선 여자와 나눈 성적 대화가 녹음되었고 또한 비밀리에 마드리드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그는 미란다와 함께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아내는 그를 떠났고 그의 섹스 중독은 그를 전화기에 의존하게 만들었으며, 이번에는 전화줄이 자신을 옭아매기 시작했고 게다가 지금 자신의 성적 환상이 도시를 떠돌고 있다고, 그래서 자신은 너무나 외롭다고. 미란다는 그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또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녀는 그의 과거를 캐묻고, 이 현대판 세헤라자드가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무엇이고, 무엇이 그토록 그를 그녀에게 강하게 결속시켰는지를 알아내려고 한다.

하비에르는 그녀 때문에 혼란스러워진다. 그의 머리 속에는 개를 데리고 남자를 찾으러 다니는 그녀에 관한 성적 환상이 전개된다. 그들은 주차장에서 서로의 품에 안기고, 차를 찾으려 하지만 하비에르는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한다. 서로의 육체에 대한 갈망이 하도 커서 그들은 주차장 한 켠에 버려진 낡은 닷지 다트(Dodge Dart)에 일단 들어가지만 때마침 딸의 예방접종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소리에 놀라 그들의 시도는 물거품이 된다.

그날 밤 하비에르는 단골 클럽으로 가서 그 테이프의 주인에 관한 단서를 찾는다. 거기서 그는 아내가 그의 파트너인 클로디오(Claudio: 세르지 로페즈 분)와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편 미란다는 집에 도착해서 형사인 남편 펠릭스(Felix: 카멜로 고메즈 분)가 소파 위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부엌에선 그녀의 개가 유아용 항생제에 중독되어 기절해 있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 일련의 이상한 사건들은 다음날 미란다와 하비에르가 들어갔던 차에서 얼굴이 으깨져 알몸인 채로 죽어 있는 사내가 발견되면서 정점에 달하는데.

마누엘 고메즈 페레이라의 말. "내가 조아퀸 오리스트렐 원작소설을 각색해서 영화를 만든 이유는 새로운 이미지와 형식을 통해 우리 무의식에 잠재한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성적 행동들을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