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빚어낸 갈등의 정점, 전쟁.
시대와 지역의 구분없이 인간의 갈등은 똑같았다.

SYNOPSIS

[하베르만씨의 제분소(Habermann's Mill](uraj Herz 감독, 2010년)는 110년 동안 4대에 걸쳐 제분소와 제재소를 운영해 온 지역 유지 하베르만의 이야기이다.

독일과 체코의 접경인 수테덴 지역은 체코인과 독일인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었다. 독일인은 하베르만은 유대계 체코인인 아내를 맞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아 나름대로 직원과 지역주민에게도 존경받는 지역 유지의 신분이었다. 1938년 독일이 수테덴 지역을 일방적으로 점령한 후 주인공은 독일 점령군 사령관에게 정체성을 요구 당한다.
그러던 중 독일군인 두 명이 체코인에게 살해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독일군측은 독일군인 1명당 체코인 10명의 목숨을 요구한다 이를 저지하려던 하베르만은 전 재산을 털어 독일군 측에 바치고 희생을 줄여보려 애를 쓰지만 강요에 못 이겨 원치 않게 체코인 희생을 방조할 수밖에 없었다.

1945년 전쟁이 끝나자 체코 집권층은 수테덴 지역을 독일로부터 반환 받은 후 이곳에 살던 독일인을 추방한다. 그러자 그간의 배려와 존경과 관련 없이 중첩된 개인의 원한, 막대한 재산을 노린 체코인들은 군중심리가 발동하여 하베르만을 죽음으로 내몰고 나아가 가족까지 모진 구타와 학대로 마을에서 내쫓는다.

[감독 - 유라이 헤르츠]

체코 출신으로 1971년 시카고 국제영화제 골든휴고 상을 수상했고, 78년에는 [미녀와 야수]로 시체스영화제 감독상과, 포르토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했다.

1934년 케즈마록에서 태어난 유라이 헤르츠는 1950-1958년 사이 국립프라하연극학교 (DAMU)에서 연출과 인형극을 공부했다. 극장에서 다년간 연출 경험을 한 후, 바란도프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에 발을 들여 놓았다. 개인의 정신 상태와 신체 조건에 대한 병리학적인 분석을 담은 첫 장편 영화 [암의 징후 ZNAMENI RAKA ](1966)으로 주목받은 그는 [화장터 인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동유럽 감독의 한 사람이 되었으며, 이후에도 [모르기아나 Morgiana](1972), [도자기 공장의 소녀 Holky z porcelanu ](1974), [밤의 포로 Zastihla m? noc](1985) 등의 대표작을 내 놓았다. 1987년 독일로 거주지를 옮기기도 했던 그는 현재 슬로바키아 보헤미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