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
- 애니메이션은 소재와 표현방법에 따라 실사영화와의 경계를 무색케 하는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빛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슈 파텔“의 매혹적이고 섬세한 작품의 세상이 펼쳐진다.
- 이슈 파텔의 작품의 화려한 색채감으로 모두에게 신비감을 이끌며 한 시간 남짓한 황홀한 여행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 내 용 ]

- 이슈파텔 (Ishu Patel) -

이슈파텔 감독은 캐나다 4대 감독 중의 한 사람으로 동양적이고 화려한 색채감으로 작품에 신비감을 부여, 인간의 나약함과 탐욕을 예리하게 관찰해서 표현하는 작가겸 감독입니다.
이슈파텔 감독은 테크닉의 마술사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그것은 그가 구슬게임에서 끝이 뾰족한 도구로 좁살만한 구슬을 하나씩 돌려가지고 꼼꼼하게 작업했다는 데에서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세계적인 감독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죠. 각 장면을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기법을 어떤 것이 어떤 장면에 맞을 것인지 연구하는 것도 기술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5~6분 정도 밖에 안되지만 실제로 제작하는데는 1년이 넘는 기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작가주의 예술 애니메이션의 강국인 캐나다의 대표적인 거장 중 한사람인 이슈파텔은 세계 애니메이션사에 있어서 전례가 없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아왔다. 1942년에 인도에서 태어난 이슈파텔은 NFBC(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에서 71년부터 97년까지 약 27년간 활동했으며, 안시를 비롯한 각종 국제영화제 의 단편 및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십차례 수상했다.
그는 인도 바로다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스위스의 알게마이네 게버베슐레(Allgemeine Gewerbeschule)에서 디자인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한때 사진작가와 그래픽작가로 활동했다. 록펠러 장학금으로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할 기회를 얻었지만, 1970년도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고 작가의 개성을 존중하는 캐나다를 선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NFBC의 전속작가가 되어 활동한(1971-1997) 이슈파텔의 작품 속에는 자신이 태어난 인도의 신화와 철학을 바탕으로 낯 설은 매혹과 문명에 대한 비판의식이 함께 담겨있으며, 종이, 구슬, 유리, 점토, 빛(조명)등의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한 실험적인 기법을 거의 매 작품마다 새롭게 발전시켜왔다. 

SYNOPSIS
1) 죽음의 기원 (How Death Came to Earth)
NFBC / Canada / 1971 / 14' 09'
인도의 전설을 토대로 한 이슈파텔의 첫 작품. 신들과 사람들, 태양과 달, 지구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로 신비한 음악과 풍성한 색감, 독특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과 컷 아웃 기법이 함께 쓰였다.

2) 구슬게임 (Bead Game)
NFBC / Canada / 1977 / 5' 35'
작은 색 구슬 수만개가 보여주는 마술 같은 영상. 정교한 펜촉으로 구슬을 일일이 끌어 모으고 흩뜨리면서 새로운 형상과 색감을 창조해낸 이 작품은 10여 개월이 넘는 긴 제작기간이 걸렸으며, 생명의 진화와 전쟁의 역사를 실험적으로 표현했다.
1977년 아카데미상 후보 외 13개 영화제에서 수상

3) 사후의 세계 (Afterlife)
NFBC / Canada / 1978 / 7' 12'
심장의 박동이 멈추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영혼의 긴 여행. 환상과 신비의 극단을 향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충만한 이 작품은 유리와 플래시티신 점토, 빛(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몬트리올, 시카고, 토론토 영화제 수상 외 다수

4) 최우선권 Top Priority
NFBC / Canada / 1981 / 9' 09'
엔버 카림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갖는 권리의 개념과 차이를 풍자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 관개사업이 안 된 사막에 사는 한 가족은 기근에 시달리며 관개 수관과 펌프를 가지고 올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지만, 땅은 말라서 쩍쩍 갈라지고, 중요한 가축인 소도 더위를 견디다 못해 죽는다.
바르셀로나, 뉴욕영화제 수상

5) 천국 Paradise
NFBC / Canada / 1984 / 15' 20'
열대의 어느 숲에 사는 검은 새의 미적 갈망을 담은 이야기. 종이에 구멍을 뚫어 빛을 비추는 방식의 핀홀 기법과 컷 아웃기법 등이 전천후로 시도되었으며, 10여명의 스탭과 함께 2년 여 동안 제작한 대작이다. 미학적인 완성도에 있어서 정점을 보여 주는 이슈파텔의 대표작.
1985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 외 다수

6) 하늘이 정해준 운명 Divine Fate
NFBC / Canada / 1993 / 10' 45'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이야기를 추억하며 만든 작품. 천국으로 통하는 길목에, 소원을 들어주는 에메랄드 문이 있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값진 것 하나를 내놓는 것이 조건. 모든 것을 강탈해가고 우주를 위험에 빠뜨린 방문객은 드디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버몬트 국제영화제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