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코린 , 두서없어 보이지만 언제나 같은 주제로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표현해 낼줄 아는 사람이다. 하모니 코린식의 표현이 다소 직설적이어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떤 각도에서 보면 엄청나게 우회하여 표현하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도 많이 보인다. 감독이 다루는 주제의 특이성과 탁월한 편집과 센스는 누구도 쉽게 따라할수 없는 독창성을 지닌다.그리고 영화는 마치 실생활에 우리가 아는 배우를 배치해 둔것처럼 리얼하다.아마 클로예세비니를 몰랐더라면 , 이완을 몰랐었더러면 다큐를 편집한건지 영화 그 자체인지조차도 혼동 스러웠을것이다. 그의 영화는 늘 리얼리즘이 살아있다. 괴기하고 강렬한 그의 표현력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한다. 마지막 장면. 알비노가 되어버린 줄리안의 모습에 소름이 끼쳐 버렸다.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히 다가오는 그의 표현력은 실로 엄청나다.
도그마 95 선언에서 발표했던 순수의 서약 10가지 항복을 준수하며 만들어진 하모니 콜린의 줄리안 동키 보이. 정신 분열증을 가진 줄리언 가족을 다큐처럼 건조하게 담았다. 가족 구성원들은 저마다의 트라우마를 안고 산다. 장애자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섬뜩하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 조연상 후보로 지목됐으며 인디펜던스 스피릿, 골든세터라이트 어워드, 전미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브라이언 드 팔마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시스터즈〉와 TV영화〈빅 러브〉에 출연했다. 2006년 칸느영화제 감독의 밤 초청작인 〈라잉〉을 비롯해 〈3개의 주사기〉〈브로큰 플라워〉〈도그빌〉〈파티 몬스터〉〈아메리칸 사이코〉〈디스코의 마지막 날〉〈키즈〉 등에 출연했다.

베르너 헤어조크

세계영화계에 독일영화의 중흥을 알린 '뉴저먼 시네마',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로 대표되는 이 경향은 1962년 2월 "아버지의 영화는 죽었고, 우리는 새로운 영화를 믿고 새롭게 나아갈 것이다." 라는 〈오버하우젠 선언〉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들은 2차 대전을 거치며 이전의 고유 전통과 단절된 기존의 독일영화에 대한 대안으로 출발하였다.

본명은 베르너 슈티페티치(Werner Stipetic). 1942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작스랑에서 태어났다. 전후의 어려운 상황에서 유고 출신의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가난에 찌든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영화에 대한 강한 열정은, 이미 15세에 첫번째 영화 대본을 쓰고, 17세에는 첫번째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하게 한다.

학교 생활이 싫었던 그는 18세에 집을 떠나 전세계를 여행하고 아프리카의 수단을 여행하던 중에는 병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어 창고에서 쥐들과 닷새간이나 같이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독일로 돌아와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철공소에서 용접일을 하면서 모든 돈을 가지고 첫번째 단편 〈헤라클레스〉를 찍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무기와 가전 제품 밀매를 하여 돈을 벌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력에는 미국 추방이라는 항목도 있다.

31살에 만든 〈아귀레, 신의 분노〉는 페루 아마존 강 상류의 정글에서 현지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0년 후 〈피츠 까랄도〉를 제작하기 위해 아마존으로 돌아가 클라우스 킨스키와 함께 다시 작업했다.

헤어쪼그 영화의 주된 테마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목표를 추구해 가는, 그 고통 속에서 결코 희망적이라고 할 수 없는 현실과 직면하는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헤어쪼그의 영화는 기이하고 폭력적이다. 그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아웃사이더이고, 주변부 인물들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처받은 경우가 흔하며 패배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무너져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로 헤어쪼그를 숙명론자라고 그리고 비정상을 사변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헤어쪼그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합리적인 회의론으로 인간의 한계를 계몽적인 방법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