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

인상주의 시대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호의 광기와 예술, 그리고 그의 동생 테오의 우정과 사랑,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호 형제의 이야기가 남부 프랑스를 무대로 펼쳐진다. 고호 사후 100주년 기념에 맞추어 [매쉬(M.A.S.H.)], [내쉬빌]로 잘 알려진 로버트 알트만이 연출한 작품.

불행한 천재 화가 고흐의 삶과 예술을 그의 유일한 후원자이자 이해자였던 동생 테오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낸 한폭의 유화 같은 영화로 둘 사이에 오갔던 서신을 기초로 시나리오가 짜여졌다. 반인습적이고 반주류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반골 거장 알트만은 역시 주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고통받은 천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두 주연 팀 로스와 폴 라이스의 연기도 뛰어나다.

감독의 아들 스티븐 알트만이 미술 감독을 맡았으며 아름다운 영상은 장 르핀의 작품이다. 그는 알트만 감독이 선호하는 유령처럼 떠돌아 다니는 화면을 카메라로 잘 잡아 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고흐의 인상주의 그림과 같이 부드럽고 강렬하다. 알트만 감독은 고흐 이후 세대에 팽배해 있는 그의 신화적 이미지를 부수고 예술에 대한 사랑과 광기에 사로잡혀 불행한 삶을 살았던 한 사나이로서 고흐를 그려냈다. 그러기 위해 고흐의 전설적인 기행들을 상당히 많이 감소시켰다. 그래서 관객에게 동정이나 연민을 호소하지 않았다. 원래는 영국 국영 TV에서 방영할 4시간 분량의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반 고흐의 생애에 관한 영화 중 가장 훌륭한 것 중에 낄 만한 호소력 강한 수작이다.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가 37세로 생을 마감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예술혼, 그리고 평생 Vincent의 정신적, 경제적 후원자가 되어준 동생 Theo와의 우정과 갈등이 씨줄과 날줄처럼 잘 짜여져 전개되는 전기 영화.
생의 마지막 8년 동안 무려 879점의 다작으로 생명의 불꽃을 불살랐지만 평생을 통틀어 살아 생전엔 단 1점만이 팔린 화가로서의 Vincent의 삶과 형으로부터 668통이나 되는 편지를 받으며 평생 Vincent의 삶에 예술적 후원자 역할을 하며 돌봐준 Theo의 삶을 주목한다.

SYNOPSIS

목사가 되는게 꿈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팀 로스)는 본격적으로 화가로서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파리로 간 빈센트는 작은 방 하나를 얻어 생활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먼저 파리에 정착한 동생 테오(폴 라이스)는 큰 화랑에서 미술품 중개상으로 일한다. 테오는 빈센트의 천재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본 사람이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형이 화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보통 사람들은 빈센트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할 것임을 간파했고 자신이 형의 그림 판매를 떠맡아야 할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테오는 이미 오래전부터 빈센트에게 돈을 보내고 있었다. 빈센트는 창녀 시엥(지프 위가든)과 그녀의 딸과 동거한 일로 인해 완고한 스승에게 버림받기도 한다. 하지만 스승도 빈센트와 다를 바 없이 누두 모델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 일로 두 사람은 절교를 선언한다.

테오는 미술중개상으로 점점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빈센트의 그림을 화랑에 걸고 싶어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즘 빈센트는 화가 폴 고갱(블라디미르 요르다노프)을 만나 동거를 시작한다. 고갱은 소유하고 있던 전 재산을 처분하고 가난한 예술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테오는 조(조안나 터 스티지)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족을 꾸린다. 빈센트와 고갱의 동거 생활은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의견 충돌이 생기더니 결국에는 서로를 증오하는 악관계로 전락하고 만다. 아틀리에를 옮긴후에도 두사람 사이에 반복이 짖어지자 빈센트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고갱은 집을 나간다. 테오는 빈센트를 정신요양소로 보내 휴식을 취하도록 만들고 곧 아들로 얻는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빈센트는 상태는 나아지고 테오의 주선으로 전시회까지 열게 된다. 그리고 빈센트는 후원자 고세 박사(쟝 피에르 가셀)를 만난다. 그러나 그는 딸 마르가리트(버나뎃 지로드)가 빈센트와 가까워지자 후원을 끊어버린다. 다시 강박관념과 광기에 사로잡힌 빈센트는 자신의 무능력함 때문에 조에게도 수모를 당하자 절망하고 만다. 빈센트는 그림을 그리러 밀밭으로 간다. 잠시 후 방아쇠 당기는 소리가 울리고 달려온 테오는 죽어가는 빈센트를 감싸 안는다. 테오는 빈센트의 그림으로 자신의 방을 가득 채운다. 몇달 후 테오 역시 빈센트의 뒤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