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수학자 로버트 르웰린은 젊은 나이에 학계가 깜짝 놀랄 수학적 업적을 남겼지만 정신분열증 증세와 정신적인 불안장애로 말년에는 혼란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인물이다. 촉망받는 수학도였던 그의 딸 캐서린은 이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 학업도 포기하고, 젊은 시절을 다 보낸다. 캐서린은 아버지의 간병인이자, 더불어 그가 죽기 전까지 매달렸던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함께 연구할 조력자이기도 했다. 마침내 캐서린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녀는 자기 자신도 아버지의 정신병을 물려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극도의 신경 불안 증세를 보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대학 시절 제자 할이 그녀를 찾아와서 아버지가 남긴 연구 노트를 검증해도 되겠냐고 제안한다. 할은 아버지가 비록 정신분열증을 앓았지만 그의 천재성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할의 제안에 대해서 캐서린은 아버지의 증명을 검증하겠다는 빌미로 결국 아버지의 업적을 자신의 연구에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며,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캐서린은 할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긴 연구 노트들을 그에게 보여 주게 되는데….

Special Features

1. 음성 해설(Audio Commentary: View The Film With Commentary By Director John Madden): <프루프>의 존 매단 감독의 음성 해설로 영화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2. 제작 과정(From Stage To Screen: The Making Of Proof): <프루프>의 전 제작 과정을 존 매든 감독과 제작, 기네스 펠트로, 안소니 홉킨스 등 주연 배우들의 생생한 인터뷰로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존 매단 감독은 이 작품은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천재 수학자 로버트 르웰린 이야기이라고 말한다. 그는 <프루프>를 가지고 연극 무대로 먼저 관객들에게 찾아 갔으며, 이후 영화로도 제작하게 된다. 또한 주연 배우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매단 감독은 처음엔 연극 주인공으로 기네스 펠트로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다 그녀와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작업할 때 연극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 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녀에게 이 작품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연극 공연 후에 영화로 만들게 됐을 땐 당연히 기네스 펠트로가 주인공 캐서린 역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녀는 캐서린 역에 타고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칭찬한다. 더불어 안소니 홉킨스가 맡은 천재 수학자 로버트 르웰린 역할은 아주 특별한 힘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어떤 때는 폭발적인 힘이 솟구쳐 나와야 하고, 또 어떤 때는 완전히 상반되는 느낌을 전달해야 했다. 그는 안소니 홉킨스야말로 로버트 르웰린 역에 딱 맞는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배우라고 극찬한다.

제작자 제프 샤프는 <프루프>를 처음부터 영화로 적당하다고는 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연극을 보게 됐는데, 연기도 물론 멋졌지만 주인공 캐릭터에게 완전히 끌렸다고 말한다.
또한 이 작품의 원작자이며 극본을 맡은 데이빗 아우번이 쓴 극본의 매력은 수학적 증명이 극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전혀 복잡한 수학적 공식을 이해하길 강요하지 않는다고 소개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의 ‘증명’은 수학적인 증명인 동시에 사랑에 대한 증명을 의미하며, 사랑에 대한 증명, 헌신에 대한 증명, 믿음에 대한 증명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힌다.

주인공 캐서린 역을 맡은 기네스 펠트로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존 매든과 함께 작업했던 인연으로 존이 돈마 극장에서 연극을 할 때 같이 하자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주인공 캐서린 역할이 결코 쉽지 않은 연기였기 때문에 연극 무대의 경험은 굉장한 축복이었으며, 그렇게 철저히 준비된 연기는 처음이라고 밝힌다. 또한 그녀는 작품에서처럼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많은 좌절이 따르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습에서 자유로워지는 그 순간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반은 미쳤건 괴팍하건 그건 중요하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의 타고난 모습에 진실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짓는다.

3. 삭제장면(Deleted Scenes): <프루프>의 삭제 장면을 존 매든 감독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 아버진 실수가 아니예요(You ‘re Not A Real Number): 캐서린이 경찰관과 싸운 뒤 아버지의 환영과 대화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2) 헤럴드 돕스는 진짜 있는 사람이야(Harold Dobbs Exists): 캐서린이 언니와 함께 아버지의 장례식에 입을 옷을 고르면서 말다툼 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3) 집에 여자라도 있어요?(Are You Having An Affair?): 캐서린이 대학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아버지에게 전화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