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스스로를 지켜주고 싶었어” 깨어지기 쉬운 4명의 10대들의 이야기
- ‘나이 어린 여자로 산다는 건 정말 힘겨운 일이야’
- 그들은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고 언제까지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려 하였다
- 우리는 불완전했지만, 마약도 섹스도 아닌 친구가 필요했다
- 우리는.... 그래도 우리는 함께 있었던 그녀들을 기억한다.
<뉴욕야사>는 1980 년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공식 첫 데뷔작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처럼 십대의 끝, 이십대의 초반에 놓인 네 명의 여자아이들의 관계와 그들의 삶에 대한 영화다. 그러나 둘의 느낌은 다르다. <고양이를 부탁해>가 섬세한 디테일이 빛나는 영화라면 <뉴욕야사>는 섬세함 등의 단어는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산만하고 불안한 구성의 영화다. 절룩이며 달려가는 듯한, 중심축을 잃은 듯한 영화에서 에피소드들은 때론 난데없이 던져진다. 아마 그것이 이 영화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 서툰 질감이 이 영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질주하고 성장하려 하는 소녀들의 시도는 그토록 서툴고 난데없을 수 밖에 없으니까. 종종 이 영화는 캐릭터들과 겉돌며 자기 스타일에 취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지만, 소녀배우들의 연기는 피상적인 일지 위에도 생기와 온기, 그리고 잊기 힘든 여운을 불어넣는다. 이 영화의 끝, 언제나 함께 있고 싶었던 소녀들의 유사가족은 깨어진다. 결말은 하나의 장례식과 마치 장례식처럼 착각되는 하나의 결혼식으로 매듭짓는다. 지니는 자신의 트럭에 친구들을 태우고 다녔지만, 마지막에는 홀로 트럭의 시동을 건다. 어머니도 트럭에서 내리고 그녀는 혼자 살아남아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