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도 : 1989년

줄거리

황괄 취하에서 황릉 공사 책임자였던 몽천방은 자객의 기습을 받은 진시황을 구하게 되어 낭중금이라는 직책을 얻는다. 6국을 제폐하여 천하를 통일하고 문자와 도량형을 통일시키기도 한 진나라 시황제는 이런 업적과는 달리 무자비한 살상을 자행하는 폭정으로 세상이 어지럽다. 더구나 그의 끝없는 욕망은 장생설을 믿고 하늘의 뜻인 장수를 얻기위해 불로장생약을 구하려 한다. 결국 신선이 사는 산이 있는 봉래로 불로장생약을 구하러 떠나게 되는데 여기에 필요한 5백명의 동녀동남이 징집된다. 이때 이런 이유로 입궁하게 된 미모의 한동아는 정의롭고 온한 성품을 지닌 몽천방을 만난다. 몽천방과 헤어져 봉래까지 먼 길을 떠나게 된 동아.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지고, 이로인해 대역무도의 죄를 졌다고 생각한 몽천방은 내세를 기약하고 죽음을 택하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진시황의 노여움이 오히려 타인들에게 피해를 줄 것을 염려해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쯤, 금단으로 불로장생약을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아직 인체실험을 거치지 못한 관계로 이를 숨기고 나머지 금단들을 물에 씻겨버리게 되는데, 이 물을 말과 병사들이 마시게 된다. 봉래까지 약을 찾아떠나는 일행을 출항하는 곳까지 호위를 맡게 된 몽천방은, 불로장생약을 훔쳐 배에서 도망쳐나온 동아와 재회한다. 하지만 진시황으로부터 불길로 뛰어드는 처벌을 받은 동아는 불로장생약을 몰래 몽천방에게 먹이고는 내세를 기약하며 불로 뛰어들고, 몽천방은 진흙 인형이 되어 천 만년 능을 지키는 길을 택한다.

그후 3천여 년이 흐른 1930년대. 동아는 천박스런 3류 배우인 주리리로 환생해 인기 절정의 영화배우 백운비을 짝사랑한다. 그러나 백운비의 영화 스탭진은 도굴 범죄 집단이었고, 백운비는 이 조직의 두목이었다. 이때 주리리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를 비행기에 태워 권총으로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일은 틀어져 그의 권총은 주리리가 줍게 되고, 영화 소품으로 착각한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비행기가 불시착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땅 속으로 내려앉은 곳이 바로 몽천방이 진흙 인형으로 있는 지하 능. 진흑석고상을 깨고 나온 몽천방은 한눈에 동아를 알아보지만 자신의 전생을 모르는 주리리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몽천방을 피하기만 한다. 3천년 동안 어두운 무덤에서 나온 몽천방은 검은 썬그라스를 쓰고 긴 세월 변해버린 세상과 여러가지 헤프닝을 벌인다.

[스포일러] 한편, 몽천방의 갑옷이 진짜 3천년 전의 것으로 확인된 백운비는 그를 황능으로 데려간다고 속여 동북의 실험실로 보내 해부하거나 불태워 불로장생약을 만들려고 한다. 이때 주리리와 기차에서 탈출한 몽천방은 변해버린 세상과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한 동아가 아닌 주리리의 천박스런 모습에 실망해 홀로 황능으로 향한다. 그러나 몽천방의 진실된 마음을 되늦게 깨달은 동아도 몽천방을 따른다. 황능은 뒤쫓아온 백운비 일당에 의해 무덤이 털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진흙 인형을 하고 있는 무덤의 용병들이 살아나 이들과 도굴 일당의 치열한 혈전이 벌어져 양쪽 모두 쓰러진다. 백운비는 주리리를 인질로 비행기에 오르고 말을 달려 비행기에 오른 몽천방은 백운비와 사투를 벌여 그를 죽이지만, 백운비의 총탄을 맞은 주리리는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려며 숨을 거둔다. 다시 세월이 흘러 1990년대. 우연히 발견된 병마용 3개를 발굴하여 공개하게 되는데, 발굴학자로 있는 몽천방은 일본 여성으로 환생하여 능의 관광을 온 주리리를 발견한다.

감독 정보

- 정소동 程小東, 1952.10.30

1953년 출생으로 홍콩무협영화의 대가 정강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영화를 접하며 성장하였다. 1974년 무술지도를 시작하고 8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무술감독을 맡으며 재능을 인정 받았으며, 1982년 <생사결>로 감독 데뷔한다. 1987년 <천년유혼>을 시작으로 국제적인 감독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진용>(1989), <소오강호>(1990), 그리고 <동방불패>(1991)로 이어지며 홍콩무협영화에 새 장을 열었다. 그의 다른 대표작으로 <모험왕>(1996), <네이키드 웨폰-적나특공>(2003), <벨리 오브 비스트>(2004), <연의 황후>(20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