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사업가이자 해커 ‘시앙’은 아름다운 아내와 딸 ‘춘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해킹 실력을 이용해 ‘사달루’라는 거대 네트워크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바이슨’이 그의 집에 침입하여 ‘시앙’을 납치한다. 눈 앞에서 아버지가 납치 당하는 걸 목격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춘리’는 충격과 절망에 빠진다. 그 후 아버지의 뜻대로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그녀는 아버지가 납치된 후 병으로 쓰러졌던 어머니의 죽음을 맞게 되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중국 고문서에 담긴 뜻을 궁금해 하던 그녀는 운명처럼 한 고서점에 들르게 되고 그 곳 주인으로부터 ‘웹 기사단’의 수장인 ‘젠’을 찾아가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ABOUT MOVIE

1.속편이 아닌 프리퀄...’춘리’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영화화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스트리트 파이터’가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영화로 제작된 지 15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현재 다시금 새로운 시리즈의 제작에 대한 논의는 그 연결성의 문제로 대부분이 루머 수준에 그쳤고, 특히나 영화적인 스토리 구성에 있어 원작이 가진 비현실적인 요소와 독특한 캐릭터 설정 등은 제작 진행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게임 제작사인 ‘캡콤(Capcom)社’ 최고의 스테디 셀러이자 어른과 아이들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전세계를 아우르는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 게임의 매력을 알고 있었던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항상 군침을 흘릴만한 아이템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중 일본 게임 업계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손 꼽히는 ‘케이지 이나푸네’가 루머로만 떠돌던 ‘스트리트 파이터’ 후속편의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제작의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는 [스트리트 파이터]를 비롯 [바이오 하자드], [로스트 플래닛], [귀무자] 등 최고의 베스트셀러 게임 타이틀의 수석 프로듀서로 활약한 인물로 게임 속 비현실의 세계를 영화 속 현실의 세계로 바꿔줄 열쇠를 가진 유일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그는 먼저 많은 캐릭터들 중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길 원했고, 처음 ‘스트리트 파이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 ‘춘리’에 주목했다. 그리고 전작을 잇는 스토리가 아닌 ‘프리퀄(Prequel)’ 형식으로 ‘춘리’의 이야기를 다루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춘리’를 중심으로 그녀가 어떻게 스트리트 파이터의 전사 중 한 명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와 그녀를 둘러싼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비한 소녀 ‘춘리’의 비밀이 영화를 통해 드러나게 되었다.

2.‘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분석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을 즐기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단연 게임 속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들의 특성 하나하나가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중독성 있는 게임 속 캐릭터들과 영화 속 캐릭터를 비교하여 보면 어떠한 방향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서 현실적으로 변화되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춘리 (Chun-Li)
오락실 만두머리로 유명한 캐릭터이다. ‘스트리트 파이터’와 유사한 장르의 대전액션 게임의 캐릭터 가운데 여성 캐릭터로서는 최고의 인지도와 사랑을 받아 온 인물. 어린 시절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테러조직 ‘사달루’의 우두머리인 ‘바이슨(Bison)’을 찾아 나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국제 경찰조직인 ‘ICPO’의 수사관으로 임명되어 활동한다. 그녀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리차드 가일(Richard Guile)’은 그녀가 아버지를 찾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영화 속에서도 ‘바이슨’에게 납치 당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춘리’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데, 그녀는 어머니의 사망 후 혼자 남게 되면서 운명적인 이끌림을 통해 훗날 그의 스승이 된 무술의 고수 ‘젠(Gen)’사부를 만나 중국 무술을 전수 받게 된다.

2)바이슨 (M. Bison)
‘스트리트 파이터’의 절대 악역 ‘바이슨(M. Bison)’은 동남아에 근거지를 둔 거대 네트워크 범죄 조직 ‘샤달루’의 핵심인물이었으나 자신이 조직의 수장이 되기 위해 ‘춘리’의 아버지인 해커 ‘시앙’을 납치하여 ‘샤달루’의 네트워크 망을 장악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 후 마약, 무기밀매, 납치, 테러 등의 범죄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벌여, 국제 경찰조직인 ‘ICPO’의 추적을 받게 된다. 인체실험을 통해 얻게 된 ‘사이코 파워’는 그에게 엄청난 힘을 가져다 주었다.
영화 속 ‘바이슨’의 이미지는 게임과는 많이 달라졌는데, 이 ‘바이슨’의 캐릭터 이미지를 두고 많은 의견들이 오고 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 속에서 다소 비현실적인 의상과 외모로 과장된 캐릭터의 대명사로 통했던 그의 스타일링을 두고 현실성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워낙 개성 강한 캐릭터이므로 이미지를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던 것. 결국 제작진은 ‘프리퀄’ 성격의 작품임을 감안하여 정장 차림의 냉혹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배우 ‘닐 맥도너프’의 캐스팅으로 인해 ‘바이슨’의 캐릭터는 별다른 장치 없이도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었다.

3)발록 (Balrog)
프로 권투 선수였던 ‘발록 (Balrog)’은 과격하고 불 같은 성격으로 링 위에서 잦은 문제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복싱협회에서 제명 당하게 된다. 그 후 ‘바이슨’의 엄청난 돈에 매수되어 ‘샤달루’의 일원이 되어 각종 범죄를 선두 지휘하며, ‘바이슨’의 심복이 된다. 한 때 복싱계의 이단아로 불리던 ‘마이크 타이슨’을 모델로 탄생한 캐릭터로서 스피드는 느리지만 엄청난 주먹의 파워를 자랑한다.
영화 속에서 ‘발록’은 ‘바이슨’의 심복으로 등장해 모든 위험하고 어려운 일들을 ‘바이슨’ 대신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해결사의 역할을 한다. ‘발록’ 역을 맡은 ‘마이클 클락 던컨 (Michael Clarke Duncan)’은 대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캐릭터에 적합한 인물로 선택 되었다고.

4)베가 (Vega)
스페인 귀족 출신인 ‘베가 (Vega)’는 투우사로 활약한 전력이 있으며, 일본 닌자의 무술인 ‘인술’을 전수 받은 인물이다. 긴 갈고리와 차가운 가면으로 대표되는 캐릭터다, 그가 철가면을 쓰게 된 이유는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이 대전 중 상처 입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놀라운 스피드와 인술을 이용해 상대를 날카로운 갈고리로 온 몸에 상처를 낸 후 마지막에 숨통을 끊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바이슨’의 편에 서서 암살자로 활동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베가’의 임무는 ‘발록’와 마찬가지로 ‘바이슨’을 도와 모든 위험한 일들을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베가’ 역은 미국의 유명 팝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랩퍼인 ‘타부 (Taboo)’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5) 젠 (Gen)
무술의 고수였던 ‘춘리’의 아버지 ‘시앙’으로부터 태극권을 전수 받은 그는 행방불명된 자신의 스승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춘리’에게 자신의 무술을 전수하고 그녀 안에 잠재된 무공을 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 후 오로지 무공 연마에만 힘쓰던 그는 ‘암살권’이라는 무예를 완성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그의 몸과 마음은 지쳐가게 되고, 결국 병마에 시달리게 된다. 죽어 가는 자신을 발견한 그는 자신이 죽을 곳은 싸움판밖에 없다며 싸움판을 전전한다.
영화 속에서 ‘젠’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웹(Web)의 기사단’의 수장으로 등장하는 그는 ‘춘리’에게 무술을 전수하고 그녀 안에 잠자고 있는 거대한 힘을 깨우는 인물로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으려는 ‘춘리’를 위해 기꺼이 스승이 되어 준다.

6) 찰리 내쉬 (Charlie Nash)
‘리차드 가일(Richard Guile)’의 친구이자 미 공군 중위 출신으로 전역 후 국제 경찰조직 ‘ICPO’의 요원으로 활약하게 되는데, 각종 범죄에 연루된 ‘샤달루’의 우두머리 ‘바이슨’의 뒤를 캐기 시작하자 ‘바이슨’이 고용한 암살자 ‘베가’에게 처참히 살해 당하게 되고, 친구에 대한 복수를 위해 ‘가일’이 ‘찰리 내쉬’의 뒤를 이어 ‘바이슨’의 뒤를 ?게 된다.

7) 캐릭터 명에 관한 오류의 진실
게임과 영화로 전세계에 소개된 ‘스트리트 파이터’는 몇몇 캐릭터의 이름이 출시된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 특이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최초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에는 ‘M. 바이슨’, 발록, 베가 등으로 표기된 캐릭터 명이 구미지역과 유럽 등에 출시되면서 ‘M. 바이슨’은 ‘발록’으로 ‘발록’은 ‘베가’로 ‘베가’는 ‘M. 바이슨’으로 캐릭터 명이 서로 바뀌어 출시되었던 것.
[일본지역 출시 버전] [전세계 출시 버전] 이러한 이유는 ‘마이크 타이슨’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던 캐릭터 ‘M. Bison’이 구미지역에 출시될 시 초상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베가’라는 캐릭터 명은 너무 약한 이미지로 구미지역에서는 적 보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 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아예 새로운 이름을 적용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담당자들이 악당 캐릭터의 이름을 서로 바꾸어 출시하게 되었던 것. 이러한 캐릭터 명의 오류는 영화에도 적용되어 1994년에 개봉된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에 이어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 역시 일본에서는 원래의 캐릭터 명이 그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감독 정보

감독 / 안드레이 바르코비악 (Andrzej Bartkowiak)

1950년생으로 폴란드에서 출생한 그는 폴란드 국립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촬영 부문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지인의 추천으로 1972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광고 촬영을 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다. 1981년, 지금은 고인이 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 <도시의 제왕 (Prince of the City)>의 촬영을 담당하게 된 그는 그 인연으로 ‘시드니 루멧’ 감독과 12년간 11편의 영화를 함께 하게 된다. 이 중에는 ‘폴 뉴먼’ 주연의 <심판 (Verdict)>, 리차드 기어 주연의 <파워 (Power)>를 비롯 <살인의 아침 (The Morning After)> 등이 있다. 그 후 ‘키애누 리브스’ 주연의 <스피드>와 <스피시즈>, <데블스 어드버킷>, <리썰 웨폰4> 등의 작품에서 촬영을 담당했던 그는 오랜 촬영 감독의 경험을 살려 연출에 도전하게 된다.
2000년 <리썰 웨폰4>에 출연했던 배우 ‘이연걸’이 주연하여 그를 일약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로 성장시킨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로 감독에 데뷔한 그는 특유의 영상감각을 장점으로 액션 연출에 일가견을 보인다. <엑시트 운즈>와 <로미오 머스트 다이>의 후속편 격인 <크레이들 2 그레이브>, <둠> 등의 액션 영화의 연출을 연이어 맡으며 선 굵은 액션을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