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무엇인가?"를 외치며 따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물리학과 교수 제로(와그너 모라)는 친구 판다(리카르도 -가브리엘 브라가 누네스)와 산드라(마리아 루이사 멘돈카)의 도움으로 입자가속기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O Homem do Futuro, The Man from the Future는 클라우디오 토레스 감독의 2011년도 브라질 영화이다. 사실 브라질 영화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나다니...진짜 진흙에서 진주를 찾은 기분이다. 이렇게 몰입도와 행복감을 주는 작품이 있을까하는 마음이다.

1991년 11월 22일, 대학축제에서 학교의 퀸카 헬레나(알리니 모라이쉬)의 뜻하지 않은 배신으로 본인의 삶이 망가지게 되었다고 믿고 있는 제로는 그 날로 되돌아가서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 한다. 과거의 조작은 미래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제로의 위험한 시도는 성공으로 끝나는 듯 하는데...그가 바라던 미래의 삶은 오히려 친구와 사랑을 모두 잃는 원치 않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굳은 마음으로 다시 한번 1991년 그 날로 다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이 영화가 다른 영화보다 뛰어난 점은 과거와 미래의 자신이 직접 만나는 점이다. 물론 백 투더 퓨처에서 이미 사용된 설정이지만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리고 우선 사랑이야기를 이렇게 유머스러우면서 매끄럽게 다룬다는 것이 참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