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남자의 하루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실감에 관한 연인들의 초상!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던 어떤 하루. 출장 때문에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차 안, 그녀는 마치 음료수 캔이라도 내밀듯 불쑥, 남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단 한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새 남자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짐을 싸는 그녀를 위해 아끼던 찻잔을 포장해 주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준다.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짐을 싸는 도중 함께 만들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들이 튀어나오고, 그 때마다 따로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공간을 찾는다.

익숙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속 깊은 배려에 점점 화가 나는 그녀는 그런 자신의 감정이 당황스럽다.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그는 마지막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예약하고 함께 외출하기로 한다. 하루 종일 내리던 비를 피해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 들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핑계로, 비에 잠겨 끊어진 다리를 핑계로, 두 사람은 하루 더 함께 머물게 된다. 그와 그녀는 진짜 헤어질 수 있을까?

베를린이 선택한 현빈의 감성 연기!

전 세계 영화들 중 단 16편만을 선정하는 까다로운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초청 됐다. 이윤기 감독은 자신의 이전 영화 세 작품 <여자, 정혜>,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 모두가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에 상영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이어, 드디어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2011년 제6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적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

현빈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랑이 생겨서 집을 나가겠다는 여자와 그녀를 바라보면서 세심한 배려로 속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떠나 보내는 한 남자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