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률공부를 관둔다. 그리고 온전한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해 에르푸르트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 들어간다. 기도하며 수련을 쌓아가던 그는 정체성 혼란에 휩싸이고 신앙의 고뇌와 의심에 사로잡힌 그를 이해한 스타우피츠 신부(루터의 고해신부이자 수도원의 총대리인)는 그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로마로 수련 여행을 보내지만 오히려 이 일은 루터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루터는 로마교회의 부패하고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하고 스타우피츠 신부는 그를 달래어 성경을 연구하도록 비텐베르크 신학 대학교로 보낸다.
로마 교황 레오 10세는 천재적이고 카리스마적인 도미니칸 수도사 요한 테첼로 하여금 면죄부를 팔게 한다. 그리고 이같은 요한 테첼의 비성경적 행위에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 논제"의 반박문을 붙여 놓는다.

인쇄술의 발달로 루터의 "95개 논제"는 독일어로 번역돼 독일 전역에 삽시간에 퍼졌고 농부와 귀족, 수도사, 수녀들은 루터를 지지하게 된다. 로마 교황 레오 10세의 명을 받은 카예탄 추기경은 루터에게 회유와 굴복을 강요하지만 루터는 이에 굴하지 않는다.
스타우피츠 신부는 루터를 살리고자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서약으로부터 루터를 풀어준다. 로마 교황은 눈에 가시같은 루터를 제거하기 위해 특사를 독일의 프레데릭 작센공(비텐베르크 대학의 설립자)에게 보내어 은근한 압력을 가하지만 프레데릭 공은 루터의 신학적 재능과 신앙을 아까워하며 오히려 루터를 보호하고자 애쓴다.

루터는 1521년 4월 17~18일 보름스에서 열린 청문회 곧 교회와 국가의 최고 권력자들 앞에서 "내 주장은 철회하지 않는다"며 확고한 자신의 신념을 밝힌다. 그리고 청문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루터는 외딴 성에 은둔하면서 신학 서적의 저술은 물론 라틴어로 된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다.

자신의 신념을 따르던 수녀 카타리나와 결혼에 이른 루터는 이 후, 가톨릭 교회의 개혁 을 위해 제후들을 모으고 그들의 확고한 신앙과 신념을 위해 뜻을 도모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