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AIN TITLE
02. JAM
03. WANNA BE STARTIN' SOMETHIN'
04. HUMAN NATURE
05. SMOOTH CRIMINAL
06. I JUST CAN'T STOP LOVING YOU
07. SHE'S OUT OF MY LIFE
08. I WANT YOU BACK/THE LOVE YOU SAVE
09. I'LL BE THERE
10. THRILLER

11. BILLIE JEAN
12. WORKING DAY AND NIGHT
13. BEAT IT
14. WILL YOU BE THERE
15. BLACK OR WHITE
16. HEAL THE WORLD
17. MAN IN THE MIRROR
18. CREDITS

제작사 리뷰

Dangerous World Tour
1991년 11월 26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에픽(Epic)레이블에서의 통산 네 번째 정규앨범인 [Dangerous]를 발매한다. 여러 곡의 싱글 커트 이후, 이듬해인 92년 6월 27일에 독일의 뮌헨을 시작으로 거대한 프로젝트인 데인저러스 투어(Dangerous Tour)가 개시되는데 이 월드 투어는 93년 11월 11일 멕시코에서의 공연까지 장장 1년 여 동안 계속됐다. 총 69회 펼쳐졌으며 350만명 이라는 놀라운 수치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매 공연마다 트럭 20대 분량의 물자가 투입됐고 단순한 무대 설치에만 3일의 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건강상의 문제와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재판 때문에 1993년도에 투어가 중단됐으며 결국 북미 지역과 호주에서는 공연이 성사되지 못했다. 1992년 12월의 마지막 날에는 일본에서 공연이 펼쳐졌는데, [Black or White]의 기타를 녹음했던 당시 건즈 앤 로지즈(Guns & Roses)의 슬래쉬(Slash)가 직접 무대 위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투어에서 얻은 대부분의 수익금은 마이클 잭슨의 자선 단체인 힐 더 월드 파운데이션(Heal The World Foundation)을 통해 기부 됐다.

Tour Members
대표적인 투어 멤버들을 살펴보자면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걸작 [Songs in the Key of Life] 등의 작업과 자신의 솔로앨범, 그리고 여러 세션 연주를 통해 잘 알려진 그렉 필링게인즈(Greg Phillinganes)가 전체적인 음악 감독과 건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브랜드 뉴 헤비스(Brand New Heavies)의 멤버로도 잘 알려진 시다 가렛(Siedah Garrett) 역시 백 코러스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이 [Bad] 투어 때부터 함께 다녔던 여성 기타리스트 제니퍼 베튼(Jennifer Batten) 또한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Live In Bucharest: The Dangerous Tour
10월 1일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펼쳐진 이 라이브 실황은 데인저러스 투어의 37번째 공연으로 유럽에서의 마지막 쇼였다. 대략 7만 여 관중들이 모인 리아 마놀리우(Lia Manoliu)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이 공연의 방영권을 HBO가 2천 백만 달러에 사들이면서 본 공연은 데인저러스 투어의 유일한 비디오 자료로 남겨지게 된다. 당연히 이 금액은 라이브 콘서트 방영권으로는 최고의 지불액이었다. 61개 나라에 방송됐으며 HBO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본 공연의 온전한 버전이 DVD로 발매된 것은 10여년이 지난 2004년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Ultimate Collection] 박스세트의 일부분으로 출시됐으며 2005년도에야 한 장의 분리된 타이틀로 다시 발매됐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늦게 DVD로 공개된 셈이다.

1. Main Tiitle
정적과 묘한 긴장감이 흐른 후, 마이클 잭슨이 고공 점프를 하면서 등장한다. 후에 이런 점프를 하는 방식의 등장은 여러 공연 및 쇼에서 자주 사용되기도 하는데 현재는 WWE 프로레슬링에서 레이 미스테리오 주니어(Rey Mysterio Jr.)도 항상 이런 식으로 등장한다. 등장 이후 불꽃 폭포를 배경으로 그냥 서있기만 해도 모양새가 나오는데 비욘세(Beyonce)는 자신의 [Exprience Tour] 오프닝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연출한 바 있으며, 심지어는 고개를 임팩트 있게 돌리는 부분까지 그대로 차용했다. 폭포수 같은 불꽃을 맞는 이 장면의 사진은 [History] 앨범 부클릿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하다.

2. Jam
[Dangerous] 앨범의 첫번째 트랙으로 공연의 포문이 열린다. 원곡보다는 다소 빠른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헤비 D(Heavy D)의 랩 부분은 백코러스의 것으로 대체된다.

3. Wanna Be Startin' Somethin'
역시 [Thriller] 앨범의 첫번째 곡이다. 자켓과 장갑을 벗고 노래를 시작하며 역시 원곡보다는 훨씬 빠르고 다이나믹한데 안무 또한 열기를 더한다. 코러스가 거의 완벽한 댄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

4. Human Nature
[Thriller] 앨범의 수록 곡으로 특유의 박력을 더하기 위해 중간 중간에 브레이크를 거는 듯한 편곡이 라이브의 생동감을 유지시켜 준다. 이런 발라드 트랙을 부르면서도 다양한 안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왜 마이클 잭슨이 최고 인가를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5. Smooth Criminal
무대의 댄서들이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의 [밴드 웨건(The Band Wagon)]에 나오는 갱스터 차림으로 등장하는데 마이클 잭슨의 영화 [문워커(Moonwalker)]의 비디오의 컨셉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왔다. 이미 한국의 여러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마법과도 같은 '무중력 숙이기(Anti-gravity lean)' 동작과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절도가 넘치는 안무는 지상 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에서 백 댄서들이 총맞고 쓰러진 것을 스?들이 질질 끌고 나가는 세심한 연출 또한 정겹다.

6. I Just Can't Stop Loving You
투어의 백 코러스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는 시다 가렛이 본 곡에서는 전면에 나와 듀엣 무대를 펼쳐 보이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곡은 원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그리고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등에게 의뢰됐지만 모두 거절 당하고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추천으로 시다 가렛이 투입됐다고 한다. 결국은 우리가 봐왔듯 성공적인 작업물을 만들어 냈다.

7. She's Out Of My Life
[Off The Wall] 시절의 곡으로 난데없이 무대 위로 여성 팬을 불러다 놓고 노래를 부른다. 연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이 여성 팬은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고 결국 스?이 뒤로 매쳐서 억지로 끌고 나가는데 마이클 잭슨은 여성 팬이 잡아 챌 때도 음정하나 흐트러짐 없이 제대로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해 낸다. 한국에서 펼쳐진 [History] 투어 당시에도 [You Are Not Alone]을 부를 때 첫째 날은 무작위로 선출한 팬을 올렸는데 마이클 잭슨을 너무 꽉 안아서 둘째 날에는 기획사에서 직접 사람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8. I Want You Back/The Love You Save
잭슨 파이브(Jackson 5)의 메들리 무대가 이어진다. 잭슨 파이브의 안무와 마이크 배치까지 그대로 해놓았다. 아직도 한국의 소울/힙합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튠인 [I Want You Back]과 또 다른 히트 곡 [The Love You Save]가 완벽한 안무와 하모니를 통해 재연된다.

9. I'll Be There
잭슨 파이브 메들리의 마지막은 바로 본 트랙으로 장식된다. 주인 없는 마이크 스탠드를 하나씩 가리키면서 자신들의 형제-이자 잭슨 파이브의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노래를 마무리 짓기 전에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이 컨셉은 [History] 투어 때도 계속되는데 한국에서도 메들리의 마지막은 이 곡이었고 곡의 막바지에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배경으로 흐느껴 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10. Thriller
화려한 레이저 쇼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재연하려는 듯 보이는 관이 등장하고 시체들이 춤을 춘다. 마이클 잭슨은 뮤직비디오 내용 중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괴물 컨셉-고양이 같은 탈을 쓴-으로 변신하면서 노래를 한다. 관이 허공에 떠오르는 마술쇼도 펼쳐진다.

11. Billie Jean
최대의 히트곡답게 따로 솔로 댄스타임을 펼치기도 하는데 당연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문워크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다. 공연이 끝나고 모자를 관객석으로 던지는데 이 전쟁통 속에서 그것을 주운 관객은 자랑스럽게 들어 보인다. 노래가 끝난 이후 [Black or White]의 뮤직비디오 이후에 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솔로 댄스가 다시 한번 장내 화면을 장식한다.

12. Working Day And Night
[Off The Wall]에 수록된 트랙으로 투어 세션 멤버들의 솔로타임이 주어지는 시간이다. 베이시스트, 기타리스트, 드러머 등이 프론트로 나와서 자신의 솔로파트를 연주한다.

13. Beat It
이 공연에서 펼쳐진 [Beat It]은 원곡보다 반음정도가 낮다. 아마도 목에 무리를 덜 주기 위해 이런 식으로 편곡한 것 같은데 관객들 위로 훑고 지나가는 크레인을 타기도 하며 카메라맨을 엎어놓고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곡 분위기에서 풍기는 특유의 반항스러운 태도를 안무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으며, 여성 기타리스트 제니퍼 베튼이 엄청난 장신구를 몸에 갖추고 에디 밴 헤일런(Eddie Van Halen)의 솔로부분을 플레이 할 때는 그녀의 아이바네즈 기타에서 레이저 빔이 발사되기도 한다.

14. Will You Be There
개인적으로는 [Dangerous]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로 그의 어린 시절 레퍼토리인 [I'll Be There]에 대한 질문 같아 보이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영화 [프리 윌리(Free Willy)]의 주제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영화의 사운드트랙에는 앞의 합창 부분이 편집된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이 공연에서 가장 많은 코러스가 등장하는 노래이며 마이클 잭슨이 나레이션을 하는 부분에서는 허공에 천사가 날아다니기도 한다.

15. Black Or White
맥컬리 컬킨(Macaulay Culkin)이 등장하는 존 랜디스(John Landies)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의 인트로가 화면에 펼쳐지면서 [Dangerous] 최대의 히트곡 중 하나인 본 곡의 무대가 시작된다. 하드락과 댄스, 그리고 랩이 믹스된 원곡의 신선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는데 마지막 열광적인 엔딩 처리는 공연 최후의 박력을 선사한다.

16. Heal The World
확실히 어느 지점부터 공연의 엔딩곡으로 자리잡은 트랙으로 각국의 어린이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지구 주변을 도는 풍경을 연출한다. [We Are The World]의 후속곡 정도로 생각한다거나 혹은 유치한 노래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지구상에 필요한 무척 아름다운 노래임에는 틀림없다. 적어도 마이클 잭슨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이다.

17. Man In The Mirror
데인저러스 투어의 마지막 곡은 언제나 [Bad] 앨범의 히트 곡인 이 노래였다. 노래가 끝난 이후 마이클 잭슨이 인간 로켓벨트를 이용해서 스타디움을 빠져 나가는 것으로 본 공연은 마무리 된다. 당시에는 이것이 진짜 마이클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됐었다고도 하는데 결국은 스턴트맨의 작업으로 밝혀졌다. 그는 키니 깁슨(Kinnie Gibson)이라는 스턴트맨으로 [로보캅 2], [폴리스 아카데미] 시리즈를 비롯해 주로 척 노리스(Chuck Norris)의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그는 이 투어를 통해 백만달러의 스턴트비를 챙겼다고 한다. 영화 [인간 로켓티어]도 1991년도에 발표됐는데 아마도 그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Show Must Go On.
이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첫 번째 솔로 월드 투어였던 [Bad] 투어 당시의 문제점을 보완해 좀 더 완벽한 볼거리를 선사했는데 당시 처음으로 선보였던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 세트와 구성들은 비로소 이 투어 이후에 다른 여러 공연에서 널리 사용됐다. 본 DVD의 매력 중 하나가 지나치게 열광하는 감정과잉의 관중들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는 것인데 단순히 열광하는 화면만을 따온 것이 아니라 자세히 들어보면 그 관객들의 목소리까지 고스란히 녹음 되어있다.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Gimme Shelter]라던가 판테라(Pantera)의 모스크바 공연 당시처럼 관중석의 어수선한 모습들을 이 DVD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앞에 언급한 두 영상물들처럼 스?들이 팬들을 구타하거나 하는 장면은 없다. 아쉬운 점이라면 [Dangerous]의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Dangerous] 앨범 수록 곡들을 공연에서 펼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퀸시 존스의 그늘을 벗어나 만든 앨범인지라 공연에 대한 편곡을 오래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후에 펼쳐진 [History] 투어 때는 [Dangerous] 투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Dangerous] 앨범의 곡들을 추가하기도 한다. [Thriller] 앨범이 팝 음악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면 확실히 [Dangerous] 투어는 팝 공연의 개념을 바꾸어놓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90년대 이후에 볼 수 있었던 대형 공연들의 특수효과 및 안무들은 바로 이 투어의 기술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해도 크게 과장된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부한 표현임을 인정한다만, 왜 마이클 잭슨이 지구 최고인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사각의 DVD안에 포박되어 있다.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Michael Jackson,  마이클잭슨>

마이클 잭슨 음악 여정은 주지하다시피 1963년 4명의 형들과 함께 결성했던 패밀리 그룹 잭슨 파이브(Jackson 5)로 시작되었다. 5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그에 걸맞지 않게 리드 보컬을 맡았던 그는 너무나도 빼어났던 가창력과 귀여운 춤 실력 때문에 언제나 세간의 관심대상이었다. 지방을 중심으로 명성을 쌓아가던 잭슨 파이브와 마이클은 1969년 베리 고디의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본격적으로 팝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첫 넘버 원 싱글 ‘I want you back’에 이어 ‘ABC’ ‘The love you save’ ‘I’ll be there’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년 간 그룹활동에 전념하던 마이클 잭슨은 1971년 12월 탐라-모타운 레코드와 솔로 계약을 체결했다. 1971년 데뷔곡 ‘Got to be there’를 발표해 싱글차트 4위에 랭크시킨 후 ‘Rockin’ Robin’, ‘Ain’t no sunshine’, ‘Ben’, ‘I wanna be where you are’,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솔로와 그룹활동을 성공적으로 병행했다.

마이클 잭슨이 변성기가 지나고 성인으로 접어들자 잭슨 파이브도 점점 퇴색해갔고, 1979년 마이클은 드디어 성인으로서 첫 음반 을 발표했다. 1977년 흑인판 였던 뮤지컬 영화 사...마이클 잭슨 음악 여정은 주지하다시피 1963년 4명의 형들과 함께 결성했던 패밀리 그룹 잭슨 파이브(Jackson 5)로 시작되었다. 5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그에 걸맞지 않게 리드 보컬을 맡았던 그는 너무나도 빼어났던 가창력과 귀여운 춤 실력 때문에 언제나 세간의 관심대상이었다. 지방을 중심으로 명성을 쌓아가던 잭슨 파이브와 마이클은 1969년 베리 고디의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본격적으로 팝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첫 넘버 원 싱글 ‘I want you back’에 이어 ‘ABC’ ‘The love you save’ ‘I’ll be there’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년 간 그룹활동에 전념하던 마이클 잭슨은 1971년 12월 탐라-모타운 레코드와 솔로 계약을 체결했다. 1971년 데뷔곡 ‘Got to be there’를 발표해 싱글차트 4위에 랭크시킨 후 ‘Rockin’ Robin’, ‘Ain’t no sunshine’, ‘Ben’, ‘I wanna be where you are’,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솔로와 그룹활동을 성공적으로 병행했다.

마이클 잭슨이 변성기가 지나고 성인으로 접어들자 잭슨 파이브도 점점 퇴색해갔고, 1979년 마이클은 드디어 성인으로서 첫 음반 을 발표했다. 1977년 흑인판 <오즈의 마법사>였던 뮤지컬 영화 <더 위즈(The Wiz)> 사운드트랙을 통해 만났던 퀸시 존스가 앨범의 프로듀서로 동참해 마이클 잭슨의 ‘성인신고작’을 한결 윤택하게 빛냈다.

활기 넘치는 리듬의 펑크(funk)와 디스코, 소울, 그리고 록과 팝, 발라드가 퓨전된 그 음반에는 마이클 잭슨이 작곡한 2곡의 업 템포 댄스넘버 ‘Don’t stop till you get enough’(최근 영화 <러시아워2>에 삽입되었음)와 ‘Working day and night’와 로드 템퍼튼 작곡의 깔끔한 팝 넘버 ‘Rock with you’, 절제된 보컬의 발라드 ‘She’s out of my life’ 같은 히트곡이 실려있었다. 수록곡 중 ‘Girlfriend’는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작곡해 준 곡으로 향후 둘 간의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이 마이클 잭슨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앨범이라면 1982년 12월에 발표된 는 ‘팝의 황제’라는 마이클 잭슨의 원대한 꿈을 실현시킨 회심작이었다. 퀸시 존스와 마이클 잭슨의 공동 프로듀스작인 그 앨범은 37주간이나 앨범차트 정상을 지켰으며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2천6백만장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전례가 없는 무려 7곡이 싱글 발매되어 모두 차트 10위 내에 올랐고 그 중 2곡이 정상을 차지했다. 그 앨범으로 마이클 잭슨은 198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역대최다인 7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2000년 산타나와 타이 기록).

‘문워크(Moonwalk)’라는 독창적인 댄스를 유행시킨 ‘Billie Jean’과 에디 밴 헤일런의 기타 속주가 흐르는 ‘Beat it’이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첫 싱글로서 폴 매카트니와의 듀엣 곡이었던 ‘The girl is mine’(2위), ‘Wanna be startin’ somethin’(5위), ‘Human nature’(7위), ‘P.Y.T.’(10위), 마지막 싱글 ‘Thriller’(4위) 등이 연속해서 히트했다. 백인 최고스타 폴 매카트니와 록 기타의 거장 에드워드 밴 헤일런을 끌어들였다는 것은 크로스오버는 물론, 더 많은 수요층에게 다가가려는 그의 음악적 야심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Billie Jean’의 뮤직비디오는 MTV가 백인 록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만을 방영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틀었던 역사적인 첫 흑인 뮤직비디오였다. 한편 1984년 4월에는 폴카 음악과 ‘패러디의 대가’인 얀코빅(‘Weird Al’ Yankovic)이 ‘Beat it’을 패러디한 ‘Eat it’을 발표해 싱글차트 12위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영국의 난민구호 자선 프로젝트였던 밴드 에이드(Band Aid)의 ‘Do they know it’s christmas?’의 성공에 자극 받은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는 막강한 스타들을 규합, 유에스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를 조직해 1985년 1월 그 미국 버전인 ‘We are the world’를 만들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다. 그 해 8월에는 그간 음악동지였던 폴 매카트니와의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 마이클 잭슨이 ‘레논/매카트니’ 크레딧으로 된 250곡이 넘는 비틀스 곡들의 판권을 4천7백5십만 달러에 사버렸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해 협력관계가 깨졌음은 물론 현재까지도 그 둘은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갱스터 영화의 대부 마틴 스코시즈가 감독한 17분짜리 뮤직비디오 ‘Bad’가 1987년 2월에 선보였고, 8월에는 분위기가 한층 어두워졌으며 록적인 느낌이 강화된 새 앨범 가 발매되었다. 퀸시 존스가 세 번째로 프로듀스를 맡은 이 앨범은 전작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8백만장 이상 팔려나가는 성공을 거둔다. 특히 무려 5곡이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해 2곡이 1위에 오른 전작을 능가했다.

여성 보컬 시다 가렛과 호흡을 맞춘 ‘I just can’t stop loving you’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Bad’, 흥겨운 핑거 스냅이 시종일관 등장하는 ‘The way you make me feel’, 시다 가렛과 글렌 발라드가 공동 작곡한 발라드 넘버 ‘Man in the mirror’, 음산한 분위기가 압권인 ‘Dirty Diana’ 등 모두 5곡이 차례로 정상에 등극했다. 그 외에도 ‘Smooth criminal’, ‘Leave me alone’ 등 수록곡 전반이 주목받았다. 1988년 12월에는 마이클 잭슨과 존 레논의 아들 숀 레논 등이 출연한 영화 <문워커(Moonwalker)>가 전 세계에 개봉되었다.

보다 자신 고유의 음악을 찾기 위해 퀸시 존스와 헤어진 마이클 잭슨은 1991년 홀로서기를 시도한 첫 작품 를 발표한다. 젊은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를 메인 프로듀서로 받아들여 만든 이 음반은 마이클 특유의 사운드에 최신식 힙 합과 랩, 메탈 음악 등이 합쳐졌다. 작곡과 제작에 있어 마이클 잭슨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인 음반이었지만 너바나 같은 그룹의 얼터너티브 록 태풍에 휘말려 전작들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member the time’, ‘Jam’, ‘In the closet’ 등 테디 라일리가 솜씨를 발휘한 곡들과 영화 <프리 윌리>의 주제곡으로 쓰였던 ‘Will you be there’ 같은 곡들은 대중들과 평단으로부터 동시에 큰사랑을 받았다. 또한 ‘Black or white’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모핑’ 기법 같은 놀라운 기법들은 향후 영상 발전에 디딤돌이 되었으며 에서부터 구현된 환상적인 스튜디오 기술로 다시 한번 녹음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원하는 악기음색과 음원을 찾을 때까지 스튜디오 작업에 매달렸으며, 코러스 만해도 음색을 바꿔가며 다채롭고 풍부하게 꾸며 일반 제작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녹음기술만으로 볼 때는 모든 ‘프로듀서와 엔지니어의 드림’이었다.

해가 지지 않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마이클 잭슨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은 1993년의 일이다. 그 해 8월 바로 어린이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 이 사건은 그간 깨끗한 이미지를 이어가던 그에게 막대한 타격을 주었으며, 한동안 그는 언론의 집중포화에 시달렸다. 그러다 얼마 후 갑작스레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고, 이에 매스컴은 ‘여론 무마용’이라며 그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매체의 공격이 심해짐에 따라 마이클 잭슨의 분노도 정비례했다. 그에 대한 분노는 1995년에 발표한 더블앨범 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장은 히트곡들로, 다른 한 장은 신곡들로 구성된 이 음반은 ‘역사’로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얘기들을 많이 담고있었다. 특히 그를 괴롭혀온 매스컴과 어린이 성추행 소송인에 대한 원한과 경멸, 냉소 등이 짙게 깔려있었으며, 그 때문에 음악도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거친 사운드가 지배적이었다.

알 켈리와 지미 잼 & 테리 루이스, 댈러스 오스틴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음반에서는 여동생 재닛 잭슨과 듀엣을 이룬 ‘Scream’과 ‘They don’t care about us’, ‘D.S.’, ‘Money’, ‘2 Bad’ 같은 곡을 통해 쇼비즈니스와 세상의 폭력에 대한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물론 ‘You are not alone’, ‘Smile’ 등 따뜻한 노래들도 있었지만 다른 차가운 곡들 탓에 듣기가 좀 부담스러웠고, 그래서였는지 ’주라기음반’에 걸맞지 않게 흥행도 부진했다. 1997년에는 리믹스 앨범 을 발매하기도 했다.

4년이 흘러 2001년 그는 솔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3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예를 얻었으며, 9월에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휘트니 휴스턴을 비롯해 엔 싱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어셔 등 당대 최고의 팝스타들이 출연한 가운데 그의 솔로 30주년 기념 공연을 가졌다.

그리고 10월 30일, 마이클 잭슨은 6년만의 정규 앨범 을 발표하며 다시 팬들 앞에 섰다. R&B 최고의 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가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음반은 전작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졌으며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특유의 활기 넘치는 리듬도 회복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등 여러 좋은 일이 겹쳐서인지 밝은 분위기의 내용물들이 담겼다.

3마디의 독특한 리듬이 중독성을 발휘하는 첫 트랙 ‘Unbreakable’, 춤추기에 좋은 부드러운 댄스리듬 그리고 약간은 복고적 사운드가 듣기 편한 첫 싱글 ‘You rock my world’, 변화가 심한 비트가 인상적인 ‘Heartbreaker’ 등이 비트감 느껴지는 곡들. 라틴 풍의 기타 연주가 잔잔한 ‘Whatever happens’에서는 산타나의 무게감 있는 연주도 들을 수 있으며, ‘Speechless’, ‘The lost children’, ‘Break of dawn’ 같은 곡들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발라드 곡들이다.

- 글 : 배순탁
- 제공 : IZM (www.iz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