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같은 남자의 전설이 깨어난다!

청나라말 - 서세동점의 시기. 마영정(금성무 분)은 산동의 가뭄을 피해 형 대상(원화 분)과 함께 상해로 상경한다. 마영정은 형과 함께 부두의 막노동을 하던 중 상해 암흑가 최대의 실력가인 담사(원표 분)와 결투를 벌이게 되고, 마영정의 큰 됨됨이를 한눈에 알아본 담사는 그에게 호의를 배푼다. 영국인들의 비호를 받는 담사파와 중국 경찰과 결탁한 양쌍(원덕 분)파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양쌍은 비열하고 잔인한 인물로서 담사를 제거하고 상해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마영정은 담사의 정부 염양천(주가령 분)이 운영하는 일호춘 클럽에서 여가수 금령자(선선 분)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마영정은 금령자의 밀회를 약속하지만 우연히 양쌍이 담사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엿듣게 되어 담사를 구하러 떠나고 사연을 모르는 금령자는 실연의 상처를 안은채 그녀의 삼촌(원규 분)과 함께 상해를 떠난다. 뛰어난 무예와 기지로 담사의 생명을 구한 마영정은 이로 인해 담사의 중간보스로 성장한다. 담사는 마영정에게 일호춘 클럽을 넘겨주려 하지만 마영정은 스스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그 제의를 거절한다. 한편 담사의 신의를 통해 마영정은 그들의 조직에서뿐만 아니라 상해에서 서서히 명성을 날리게 된다. 양쌍의 구역인 청운구를 차지한 마영정은 그 세력을 키워간다.

마영정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양쌍은 마영정을 없애기로 결심하고 담사에게 버림받은 염양천을 매수한다. 염양천은 담사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마영정을 함정에 빠뜨려 죽음으로 몰고간다. 양쌍은 담사만큼은 해치지 않겠다는 그녀와의 약속을 어기고 경찰로 하여금 담사를 체포시켜 사형을 당할 운명에 처하도록 만든다. 한편, 마영정을 구사일생으로 금령자에 의해 살아나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사랑을 얻게 된다. 거리의 여자로 전락한 염양천은 담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마영정을 찾아간다. 양쌍의 상해시장 취임식날, 마영정은 담사의 사형집행을 중지시키고 그와 함께 양쌍의 무리와 경찰에 맞서 일생일대의 혈투를 벌인다. 악은 응징되고 우정과 의리는 다시 빛을 찾지만, 담사는 숨을 거두고 혈서로 쓴 사랑의 말이 담긴 손수건을 염양천에게 남긴다. 손수건의 내용은 몰랐지만 그녀의 표정으로 그가 용서한 것을 알았다. 마영정이 금령자와 상해를 떠나는 날,기차역에서 염양천은 담사의 마지막 유품을 전해받고 오열을 참지 못한다.